2025년 06월 23일(월)

"게임·술에만 돈 탕진하면서 임대 아파트서 신혼 시작하자는 남친, 이 결혼 그대로 해도 될까요"

신혼집 선택 놓고 예비부부 갈등... "임대 vs 매매" 어떤 선택이 현명할까


예비 신부가 신혼집 문제로 남자친구 및 예비 시부모와 의견 차이를 겪으며 고민을 토로해 네티즌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달 3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여성 A 씨는 신혼집 선택을 둘러싼 갈등 상황을 상세히 설명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 씨에 따르면 남자친구는 현재 민영 임대 아파트에서 3년째 거주 중이며, 내년쯤 결혼을 계획하고 있다.


A 씨는 "임대 아파트는 연장할 건지 나갈 건지 통보하게 되어 있지 않나. 제가 남자 친구보고 내년에 뺀다고 얘기하라고 했다. 다른 아파트로 가고 싶어서"라고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부동산 투자 관점 vs 현실적 경제 상황, 신혼부부의 선택은?


현재 A 씨는 1억 5000만 원의 자금을 모았으며, 부모님이 5000만 원을 보태주기로 해 총 2억 원으로 대출을 받아 구축 아파트 매매를 알아보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남자친구와 그의 부모님은 임대 아파트에서 신혼생활을 시작하는 것이 좋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남자친구 부모님은 임대 아파트가 관리비가 저렴하고 이사 비용도 적지 않다는 점을 강조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또한 현재 경제 상황이 좋지 않아 집값이 더 내려간다면 그때 이사해도 늦지 않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반면 A 씨는 "제 생각에는 이제 집값이 뛰면 뛰었지 내려가진 않을 거 같다. 그리고 종잣돈 있을 때 얼른 매매해야지 임대에서 살다가 아이라도 생기면 이사하기도 쉽지 않을 거다"라고 자신의 부동산 관점을 설명했다.


갈등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남자친구는 A 씨가 모은 돈으로 결혼식 비용, 신혼여행, 부족한 혼수 구매에 사용하길 원하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 씨는 "구축이라도 임대보다 나은 아파트를 매매해서 시작하고 싶다고 했지만 남자 친구는 현실감 떨어진다며 자금을 더 모을 생각이나 하라는데 그러는 본인은 맨날 게임 아이템 사고 친구들이랑 술 마시는데 돈 다 쓴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결혼식에 드는 비용 및 신혼여행은 남자 친구와 반반해야지 왜 남의 돈으로 하자고 하냐", "게임에 현금 쓰고 술 마신다고 돈도 없는 사람과 결혼하겠다는 말만큼 뜬구름 잡는 소리가 어디 있나", "경제관념 없고 투자의 투도 모르는 자의 전형적인 발상이다" 등 대체로 A 씨의 입장을 지지하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