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4일(토)

IBK기업은행, 베트남에 다섯 번째 해외 현지법인 설립 승인

베트남 진출 한국 기업 금융지원 강화


IBK기업은행이 베트남에 다섯 번째 해외 현지법인 설립을 본격화했다.


지난 2일 은행권에 따르면 최근 기업은행은 베트남 중앙은행(SBV)으로부터 현지법인 설립절차 착수를 공식적으로 승인하는 인가서류 접수증(Confirmation Letter, C/L)을 발급받았다.


이 접수증은 인가 심사에 필요한 서류 제출이 완료됐음을 대외적으로 인정하는 공식문서로, 향후 인가 절차가 공식적으로 시작됨을 의미한다.


기업은행은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베트남 현지법인을 출범시킬 계획이다. 이번 승인으로 기업은행은 중국, 인도네시아, 미얀마, 설립 중인 폴란드에 이어 다섯 번째 해외 현지법인을 설립하게 된다. 


인사이트뉴스1


특히 베트남법인은 현지 진출 중소기업 금융지원 허브 및 아세안 금융벨트의 핵심 거점으로 발전시킬 전략이다.


이번 인가서류 접수증 취득은 2017년 7월 설립인가 신청 이후 8년 만에 이룬 성과다. 더욱 주목할 점은 베트남에서 외국계은행이 단독으로 법인인가 착수를 승인받은 최초의 사례라는 것이다.


베트남은 1만여 개가 넘는 한국기업이 진출해 있는 글로벌 제조·투자 거점이지만, 현지 금융지원 인프라는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다.


그동안 기업은행은 하노이와 호치민 두 지점을 통해 금융 서비스를 제공해왔으나, 베트남 각지에 진출한 많은 국내기업의 금융 수요에 대응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베트남 / gettyimagesBank베트남 / gettyimagesBank


신설되는 베트남법인은 공단 중심으로 네트워크를 확충하고, 베트남 진출 국내 중소기업뿐만 아니라 현지 로컬기업을 대상으로 여신, 외환, 스타트업 지원 등 종합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기업은행은 60년 넘게 쌓아온 중소기업 금융 노하우를 활용해 한국과 베트남 간 전략적 경제 협력의 연결고리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금융위와 금감원, 주베 한국 대사관, 중소기업중앙회 등 범정부 차원에서 지속적인 정상급회담 의제선정 등 각고의 외교적 노력을 기울인 결과 법인 설립절차를 공식적으로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간 베트남에서 두 차례의 다수 외국계 은행 법인인가와 달리 단독으로 법인인가절차 진행을 승인받았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