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4일(토)

건국대 패션 수업, 난리 났다... "학생들이 브랜드까지 출시해"

패션 창업의 새로운 물결, 건국대 학생들의 도전


건국대학교 의상디자인학과 학생들이 수업에서 배운 지식을 실전으로 옮겨 실제 패션 브랜드를 창업하고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시장에 진출하는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2일 건국대 측에 따르면 '패션스타트업' 수업을 수강한 학생 20명이 7개 팀으로 나뉘어 사업자 등록을 마치고 각자의 브랜드 제품을 기획해 와디즈와 텀블벅 등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에서 펀딩을 진행 중이다.


건국대 의상디자인학과 '패션스타트업' 강의를 통해 출범한 브랜드 중 'Chaele'의 한복 당의 제품. / 사진 제공 = 건국대건국대 의상디자인학과 '패션스타트업' 강의를 통해 출범한 브랜드 중 'Chaele'의 한복 당의 제품. / 사진 제공 = 건국대


이 수업은 단순한 이론 교육을 넘어서 제품 기획부터 생산, 마케팅, 유통에 이르는 브랜드 운영의 전 과정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설계된 실전형 프로젝트 수업이다.


학생들은 일상 속 불편함을 해소하거나, 전통과 현대의 융합, 환경적 가치 실현, 개성 있는 자기표현 등 다양한 주제를 바탕으로 자신만의 브랜드를 기획했다.


'Stitta'는 실용성과 스타일을 동시에 갖춘 작업용 앞치마를 선보였으며, 'Chaele'는 한국 전통 한복의 당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캐주얼 투피스를 개발했다.


혁신적 소재와 디자인으로 시장 공략


기능성에 초점을 맞춘 브랜드도 눈에 띈다.


2025-06-02 16 22 33.jpgWIMS 수영복 / 와디즈


'Khafre'는 에어로쿨 소재를 활용해 땀 배출과 쾌적한 착용감을 강조한 기능성 티셔츠를 제작했으며, 'Vaer'는 환경을 고려한 리사이클 나일론 소재의 바람막이를 선보였다.


'WIMS'는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 풍경에서 영감을 받아 독특한 수영복을 디자인했고, 'Nymph'는 그리스 신화 속 님프의 이미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자기표현의 수단으로서의 드레스를 기획했다.


학생들이 창업한 7개 브랜드의 펀딩은 11일까지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건국대 관계자는 "이번 펀딩은 소비자와의 실시간 피드백을 통해 시장성과 제품력을 검증받는 과정이자 실무 역량을 쌓는 귀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의상디자인학과의 한태균 지도교수는 "세이즈믹이라는 브랜드를 운영하며 얻은 현업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학생들이 창업과 동시에 시장에서 직접 경쟁해 보는 과정을 설계했다"며 "대학 교육이 산업과 더욱 긴밀하게 연계되도록 다양한 실무 중심의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