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팬들, 손흥민 문신 열풍
토트넘 홋스퍼가 17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린 뒤 팬들의 반응이 심상치 않다. 특히 오랫동안 트로피를 기다려왔던 손흥민이기에 이 순간을 몸에 새기는 팬들이 나오고 있다.
토트넘은 지난 22일(한국 시간) 스페인 산 마메스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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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우승은 2007-08시즌 리그컵 이후 17년 만에 거둔 트로피이자, 유럽 대항전에서는 무려 41년 만의 쾌거다.
그 중심엔 단연 손흥민이 있었다.
"이 트로피는 손흥민이 만든 것"... 진정한 레전드의 우승
손흥민에게 이번 우승은 더욱 특별하다. 2015년 토트넘에 합류한 이후 수차례 결승 문턱에서 좌절했지만 그는 팀을 떠나지 않았다.
챔피언스리그 결승(2018-19), 리그컵 결승(2020-21)에서 모두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고, 개인적으로는 EPL 득점왕(2021-22)이라는 업적을 달성했음에도 '무관의 에이스'라는 꼬리표를 떼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손흥민은 마침내 꿈을 이뤘다. 영국 현지에서는 가레스 베일, 루카 모드리치, 해리 케인처럼 떠난 레전드보다 손흥민의 헌신이 더욱 위대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구단 역시 손흥민을 '진정한(True) 레전드'로 공식 인증했다.
문신으로 남기는 손흥민의 순간... 팬심 폭발한 SNS 인증샷
토트넘 팬들이 함께 응원해왔기에 이들의 마음은 더욱 요동쳤다. 어느 정도인가 하니, 팬들 사이에서 '손흥민 문신 열풍'이 불고 있다.
SNS에는 주장 완장을 찬 손흥민이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모습, 환하게 웃는 얼굴 등을 문신으로 새긴 인증샷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팔, 종아리 등 신체 곳곳에 새긴 팬들 대부분이 우승 직후 문신샵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한 여성 팬이 등과 어깨 사이에 손흥민이 유로파리그 트로피와 함께 앉아 있는 모습을 크게 그려 넣어 화제가 됐다.
웬만한 타투 예술작품 수준이라는 찬사가 이어졌고, 댓글창에는 "손흥민이 이거 보면 울 듯", "거의 찬양 수준"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