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4일(토)

아들 내팽겨치고 '새살림' 차린 남친 친엄마가 '혼주석 앉겠다" 선언하자 예비신부가 보인 반응

결혼 앞둔 예비신부의 고민, "남친의 엄마, 시어머니 자격이 있을까요?"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가 시어머니와의 관계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았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인정할 수 없는 시어머니 존재'라는 제목으로 결혼을 앞둔 여성 A씨의 고민 글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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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예비 남편의 특수한 가족사로 인해 시어머니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연에 따르면 예비 남편은 아버지가 어린 시절 사망한 후, 초등학교 1학년까지만 친모(시어머니)와 함께 살았다. 이후 재혼하면서 아들을 친할머니에게 맡겼고, 성인이 될 때까지 할머니가 양육을 전담했다고 한다.


연락은 1년에 1~2번 정도로 매우 제한적이었다. 방학 때는 고인이 된 아버지의 형제자매 집에서 보냈고, 대학에 갈 땐 할머니와 친가 쪽에서 돈을 모아 예비 남편을 뒷바라지해 줬다. 


"양육하지 않은 사람이 갑자기 시어머니 대접을 받으려 해요"


성인이 되어서도 거의 남처럼 지냈는데, 예비 남편이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경제적으로 안정되자 시어머니가 갑자기 연락 빈도를 높이고 관계를 가까이하려 했다는 것이 A씨의 설명이다. 


A씨에 따르면 예비 남편은 그 이후 어머니에게 용돈도 보내고, 명절이나 생일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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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시어머니는 재혼한 가정에서 자녀 두 명이 있었고, 남친을 양육하지 않았다"며 "저는 이 관계가 너무 이해가 가지 않고 화가 많이 난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연히 재혼할 수 있다"며 "당연히 남친도 그 가정에서 키웠어야 되는 게 아닌가? 저는 정말 이해할 수가 없다"고 토로했다. 


A씨는 특히 남편의 어머니가 갑자기 시어머니 대접을 받으려고 해서 화가 난다고 했다. 


그는 "부모라면 자식을 키웠어야 부모죠. 이제 와서...? 같이 밥 먹고 자고 했어야 하는데 그런 게 없었다. 해준 게 없는데..."라며 차라리 예비 남편을 실질적으로 키운 할머니를 더 챙기고 싶다는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예비 남편의 어머니가) 혼주석에 앉는다는데, 어떤 자격으로 앉으려고 하는지, 제 생각으로는 이해가 안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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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파혼을 심각하게 고민해 봐라. 생모한테 발목 잡혀서 어떻게 될지 불 보듯 뻔하다", "복잡한 곳에서는 빠지는 게 현명하다", "내 딸이라면 결혼 엎으라고 할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예비 신랑 의중이 제일 중요하다. 엄마 사랑에 목매고 있다면 답 없을 듯"이란 댓글을 남겨 가장 많은 공감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