딩크족에서 임신 전도사로 변신한 친구, 이중적 태도에 친구들 황당
평소 딩크족으로 임신과 출산에 대한 혐오 발언을 일삼던 친구가 임신 후 태도를 완전히 바꾸고 주변인들에게 임신을 권유하고 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제가 임신한 친구한테 너무한 건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화제가 됐다.
작성자 A씨에 따르면, 현재 임신 7개월인 이 친구는 과거 "아기 귀여운지 모르겠다", "우는 소리 짜증 난다", "내 아이더라도 울면 팰 것 같다", "개나 키우지. 사람을 왜 키우냐" 등의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특히 어렸을 때부터 자궁 질환이 있어 임신이 어려울 수 있다는 진단을 받았음에도 치료받는 것조차 짜증을 내며 아이를 낳을 생각이 전혀 없다고 주변에 강조해 왔다.
그러나 결혼 후 허니문 베이비를 가진 이 친구는 태도를 180도 바꿔 주변 지인들에게 임신을 권유하는 '임신 전도사'로 변신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40대 초반의 나이와 자궁 질환에도 불구하고 피임을 하지 않아 임신에 성공했다며, 딩크족 친구들에게는 "날 봐라. 나도 딩크족이었지만 배 속에 생명이 생기니 마음이 달라진다"라고 말했다.
또 난임으로 고통받는 친구에게는 "너무 노력하고 갖고 싶어 하지 마라. 마음을 내려놔라"라는 조언을 건넸다.
친구의 이중적 태도에 참다못한 A씨의 일침
이 친구는 A씨에게 전화해 "아무리 생각해도 난 축복받은 것 같다"며 난임으로 고생하는 친구와 딩크족 친구를 언급하며 "내가 더 착하게 살았나 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참다못한 A씨는 "넌 어쩜 그렇게 너밖에 모르냐? 애가 너무 싫다던 딩크족이었던 널 생각해라"라며 친구의 이중적인 태도를 꼬집었다고 한다.
그러나 해당 친구는 오히려 "임신한 사람한테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냐?"라고 받아쳤다. SNS에도 "임신으로도 사람이 걸러지는구나"라는 저격성 글까지 올렸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이 사연을 전하며 "이 친구가 워낙 생각이 어리고 철없는 친구인 건 알았는데, 정말 저야말로 정떨어진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누리꾼들은 "오래 알고 지냈다고 다 친구인 건 아님", "이기적인 사람이다", "난임인 친구한테도 저런 식으로 구는 건 그냥 보고 놔두면 안 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