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과의존 청소년 증가, 10명 중 4명 위험군
10대 청소년 10명 중 4명이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으로 나타났다.
27일 여성가족부가 가정의 달을 맞아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과 발표한 '청소년 통계'에 따르면, 10대 청소년의 42.6%가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으로 조사됐다. 이는 2023년 대비 2.5%포인트(p) 증가한 수치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학교급별로는 중학생이 41.7%로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에 가장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고등학생(41.4%), 초등학생(37.3%) 순으로 이어졌다. 반면 음주와 흡연 경험 비율은 소폭 하락했다.
지난해 중·고등학생 100명 중 약 4명(3.6%)은 최근 30일 내 흡연한 적이 있다고 답했는데, 이는 직전해 4.2% 대비 0.6%p 감소한 수치다.
음주의 경우 중·고등학생 100명 중 약 10명(9.7%)은 최근 30일 내 음주한 적이 있으며, 이 역시 11.1% 대비 1.4%p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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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 참여율과 청소년 스트레스 증가 추세
지난해 기준 초·중·고 학생 80%가 사교육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3년(78.5%) 대비 1.5%p 늘어난 수준이다. 특히 초등학생의 사교육 참여율이 87.7%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사교육 시간은 1주 평균 7.6시간으로 전년보다 0.3시간 늘었다.
여성가족부
청소년의 정신건강 상태도 우려할 만한 수준이다.
지난해 기준 중고등학생 10명 중 4명 이상인 42.3%가 평상시 스트레스를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3년보다 5%p 증가한 수준이다.
더 심각한 것은 2023년 청소년 사망의 가장 큰 원인이 고의적 자해(자살)인 것으로 나타났다는 점이다.
자살로 인한 청소년 인구 10만명당 사망자 수는 11.7명으로, 2011년 이후 계속해서 사망원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청소년 사회 안전 인식과 학령인구 변화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청소년(13~24세) 중 우리 사회가 안전하다고 답한 비율은 10명 중 4명 꼴인 36.1%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 보면 남자(41.6%) 청소년이 여자(30.5%)보다 안전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불안요인에 대한 인식도 성별에 따라 차이를 보였는데, 남자는 국가안보(19.7%)를, 여자는 범죄발생(33.6%)을 사회의 가장 큰 불안요인으로 꼽았다.
한편 올해 학령인구(6~21세)는 697만8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13.5%다. 비중은 지난해(13.8%)보다 0.3%p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계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학령인구는 2070년 290만9000명까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다문화 학생 수는 지난해 19만3814명으로 전년 대비 7%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