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트 신부의 충격적인 정체

명문 경영대학원 출신의 엘리트 예비 신부가 알고 보니 유흥업소 출신 사기꾼으로 드러났다.

지난 26일 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에서는 결혼을 앞둔 A씨가 "스토킹 당하는 예비 신부가 의심스럽다"며 탐정을 찾아왔다.

A씨는 명문 경영대학원의 최고 경영자 과정에서 부동산 사업을 하는 형을 알게 됐고, 이 형의 처제라는 여성을 소개받았다.

예비 신부는 부유한 집안 출신에 미국 명문대 박사 학위까지 보유한 엘리트라는 화려한 스펙을 가진 인물로 소개됐다. 두 사람은 연애 6개월 만에 결혼을 약속했다.

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

그러나 예비 신부는 자신을 스토킹하는 남성이 있다며 불안한 기색을 보였다.

그녀는 "예전에 만났던 남성인데, 집착하고 내 사진을 몰래 찍어서 소름 끼쳐서 헤어졌다. 자길 다시 안 만나주면 내 사진 뿌리겠다고 협박해서 끌려다녔다"고 A씨에게 털어놨다. 이후 의심을 품은 A씨에게 "컵라면 사러 간다"는 말을 남기고 잠적했다.

다중 결혼 사기의 실체

의심을 품은 A씨가 탐정을 고용해 조사한 결과, 충격적인 진실이 밝혀졌다.

소위 '스토킹 남성'은 사실 예비 신부와 결혼을 준비하던 또 다른 남자 친구였다. 이 남성은 "아마 저한테 들키고 A씨한테도 들켜서 '에라 모르겠다' 하고 사라진 것 같다"고 말했다.

더 놀라운 사실은 이 두 사람 외에도 또 다른 예비 신랑이 있었다는 점이다. 탐정은 "두 사람 외에 뒤통수 맞은 예비 신랑이 한 명 더 있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이 여성은 세 명의 남자와 동시에 결혼을 준비하고 있었던 것이다.

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

피해는 금전적으로도 상당했다. 예비 신랑들은 신혼집 전세금, 매매 대금, 장인어른 사업 자금 등의 명목으로 이 여성에게 수억 원을 건넨 상태였다.

사기 조직의 실체

조사 결과, 이 여성의 진짜 정체는 LA에서 활동하던 유흥업소 종사자였다. 그녀는 미국에서 한인들을 상대로 사기 행각을 벌이다가 수사망이 좁혀오자 한국으로 도피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기로 모은 돈 대부분을 도박으로 탕진한 그녀는 다시 유흥업소에 취업했고, '형부'라고 소개했던 남성과 만나 사실혼 관계를 유지했다. 이후 이 여성은 사실혼 남성의 교도소 동기들과 함께 가족으로 위장해 조직적인 '혼인 빙자 사기극'을 벌인 것이다.

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

결국 A씨의 신고로 덜미가 잡힌 여성과 교도소 동기들은 법의 심판을 받게 됐다. 화려한 스펙과 가족 관계로 위장한 치밀한 사기극은 결국 탐정의 조사로 모두 밝혀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