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과정에서 밝혀진 충격적 진실
이혼 절차를 밟던 중 친자 검사를 통해 2년간 키우던 딸이 자신의 친자식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 한 남성의 사연이 화제다.
지난 24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는 '결혼하지 마라'라는 제목으로 누리꾼 A씨의 글이 게재됐다. A씨는 "2년간 애지중지 키운 딸이 짐승 새끼들 성욕 부산물이었다"라는 문장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A씨에 따르면, 그는 오랜 동거 끝에 상대방의 임신 소식을 듣고 결혼했다. 이후 딸 아이가 태어나 애주중지 키웠으나 결혼 생활 중 배우자의 여러 문제로 이혼을 진행하게 됐고, 어머니의 권유로 친자 검사를 받게 됐다.
그는 아기가 신생아 때 자신의 어머니와 닮았다고 생각해 의심조차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충격적인 검사 결과와 그 여파
그러나 친자 검사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A씨가 공개한 검사 결과지에 따르면, '종합부/모권 지수'는 0으로, 또한 '친자확률'은 불일치(11%)로 적혀 있다.
'종합부/모권 지수'는 0는 것은 검사에 참여한 남성이 '생물학적 아버지일 가능성이 0%에 수렴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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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자 확률이 11%라는 것만으로 친자 여부를 단정할 수는 없지만, DNA 친자감정 기준에서 11%는 친자 가능성이 높지 않은 수치이며, 친자가 아닐 가능성이 89%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A씨는 검사 결과를 전화로 통보받은 후 "당황해서 무슨 말을 했는지도 기억이 안 난다"며 당시의 충격을 전했다.
처음에는 검사 과정에 문제가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검사 업체에서 보내온 결과지를 확인한 후 자신이 직접 검체를 보냈기 때문에 결과가 정확하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한다.
이혼 과정에서 A씨는 주 양육자가 아니었기 때문에 아이를 데려올 수 없었고, 상대방이 요구하는 재산분할과 양육비를 그대로 지급해야 할 위기에 처해 있었다. 친자 검사 결과는 이러한 상황을 뒤집을 "유일한 돌파구"가 됐다.
다만 A씨는 "어제, 오늘 아무것도 모르는 딸아이는 꿈에서 '아빠'하고 나오는데, 일어나면 내 딸이 아니라서 공허함이 크게 밀려온다"라며 아픔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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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힘내라", "오랜 연애와 동거 끝에 결혼한 결과가 이러면 극한의 배신을 당한 거라 봐야 한다", "2년 동안 키운 A씨와 그 딸이 안타깝다" 등의 위로와 공감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는 "친자 검사 결과를 통화로 통보하는 곳은 많지 않다" 등의 의견을 제시하며 사연의 진위를 의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