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4일(토)

"동거 중 태어난 딸 2년간 애지중지 키웠는데... 친자 검사 결과 제 자식이 아니었습니다"

이혼 과정에서 밝혀진 충격적 진실


이혼 절차를 밟던 중 친자 검사를 통해 2년간 키우던 딸이 자신의 친자식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 한 남성의 사연이 화제다.


지난 24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는 '결혼하지 마라'라는 제목으로 누리꾼 A씨의 글이 게재됐다. A씨는 "2년간 애지중지 키운 딸이 짐승 새끼들 성욕 부산물이었다"라는 문장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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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에 따르면, 그는 오랜 동거 끝에 상대방의 임신 소식을 듣고 결혼했다. 이후 딸 아이가 태어나 애주중지 키웠으나 결혼 생활 중 배우자의 여러 문제로 이혼을 진행하게 됐고, 어머니의 권유로 친자 검사를 받게 됐다. 


그는 아기가 신생아 때 자신의 어머니와 닮았다고 생각해 의심조차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충격적인 검사 결과와 그 여파


그러나 친자 검사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A씨가 공개한 검사 결과지에 따르면, '종합부/모권 지수'는 0으로, 또한 '친자확률'은 불일치(11%)로 적혀 있다. 


'종합부/모권 지수'는 0는 것은 검사에 참여한 남성이 '생물학적 아버지일 가능성이 0%에 수렴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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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자 확률이 11%라는 것만으로 친자 여부를 단정할 수는 없지만, DNA 친자감정 기준에서 11%는 친자 가능성이 높지 않은 수치이며, 친자가 아닐 가능성이 89%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A씨는 검사 결과를 전화로 통보받은 후 "당황해서 무슨 말을 했는지도 기억이 안 난다"며 당시의 충격을 전했다.


처음에는 검사 과정에 문제가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검사 업체에서 보내온 결과지를 확인한 후 자신이 직접 검체를 보냈기 때문에 결과가 정확하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한다.


이혼 과정에서 A씨는 주 양육자가 아니었기 때문에 아이를 데려올 수 없었고, 상대방이 요구하는 재산분할과 양육비를 그대로 지급해야 할 위기에 처해 있었다. 친자 검사 결과는 이러한 상황을 뒤집을 "유일한 돌파구"가 됐다.


다만 A씨는 "어제, 오늘 아무것도 모르는 딸아이는 꿈에서 '아빠'하고 나오는데, 일어나면 내 딸이 아니라서 공허함이 크게 밀려온다"라며 아픔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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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힘내라", "오랜 연애와 동거 끝에 결혼한 결과가 이러면 극한의 배신을 당한 거라 봐야 한다", "2년 동안 키운 A씨와 그 딸이 안타깝다" 등의 위로와 공감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는 "친자 검사 결과를 통화로 통보하는 곳은 많지 않다" 등의 의견을 제시하며 사연의 진위를 의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