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 얼음물 5시간 침수 후에도 살아난 '좀비폰'의 놀라운 생존기
스웨덴 북부 칼릭스강의 얼어붙은 강물에 무려 5시간이나 빠져있다 건져낸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이 정상 작동하는 놀라운 내구성을 자랑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주인공은 지난 2023년 삼성전자가 출시한 '갤럭시 S23 울트라'다.
스웨덴 키루나 지역 야생 투어 가이드 미카엘 크레쿨라가 강물 속에 빠졌던 자신의 스마트폰을 회수한 뒤 기기를 들어보이고 있다 / 삼성전자 뉴스룸
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2일 자사 뉴스룸을 통해 스웨덴 키루나 지역의 야생 투어 가이드 '미카엘 크레쿨라'의 난감했던 경험을 소개했다.
크레쿨라는 최근 칼릭스강 위에서 음파 장비를 테스트하던 중 스마트폰을 떨어뜨렸는데, 하필 그 장소가 꽁꽁 언 강물을 뚫어 만든 얼음낚시용 구멍이었다.
스마트폰은 약 3m 아래 얼어붙은 강물 바닥으로 가라앉았다. "폰이 빠지는 순간, 내 삶의 일부가 순식간에 사라진 기분이었다"라고 크레쿨라는 당시 심정을 토로했다.
그는 "그저 단순한 스마트폰이 아니라 사진부터 신분증, 신용카드, 나아가 업무에 필요한 모든 유용한 기능들이 들어있는 일상을 함께 해온 동반자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극한의 환경에서 증명된 갤럭시의 놀라운 내구성
삼성전자 뉴스룸
포기하지 않은 크레쿨라는 주변에 얼음구멍 8개를 더 뚫고 자작나무 가지와 삽, 비닐봉지를 묶은 도구로 회수를 시도했다. "얼음 아래 고이 누워 있는 폰이 눈에 들어왔지만, 손에 닿을 듯 닿지 않았다"며 "집으로 돌아가 여름용 어망을 자작나무 막대에 묶어 다시 현장으로 향했고, 5분 만에 건져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놀랍게도 5시간 동안 얼음물에 잠겨 있었던 스마트폰은 전원 버튼을 누르자마자 즉시 켜졌고, 부재 중 전화 3건을 알리는 화면까지 정상적으로 표시됐다. 건조나 재부팅 같은 별도의 조치도 필요하지 않았다.
크레쿨라는 안전을 위해 스마트폰을 하루 동안 산장에 보관했고, 여전히 정상 작동하며 사용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23 울트라는 IP68 등급의 방수·방진 설계를 갖췄다. 최대 1.5m 깊이 담수에서 30분간 방수가 가능하고 먼지·흙·모래 등으로부터 기기를 안전하게 보호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 사례는 공식 스펙을 훨씬 뛰어넘는 내구성을 보여준 것이다.
크레쿨라는 이 기종이 스웨덴 북부 북극권 지역에서 다양한 기능을 안정적으로 지원한다고 강조했다. "오로라 아래에서 여행객을 안내하거나 얼어붙은 지형을 횡단할 때, 기기의 안정성이 매우 중요하다"며 "갤럭시 S23 울트라는 매우 튼튼할 뿐 아니라 오로라처럼 독특한 빛을 담아낼 수 있는 야간 촬영 성능까지 갖췄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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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경험 이후 크레쿨라는 "이젠 뜰채를 꼭 챙기고 스마트폰을 더 단단히 쥐고 다닌다. 갤럭시 S 시리즈가 예상보다 훨씬 강하다는 걸 직접 확인한, 잊지 못할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