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4일(토)

어릴 적 '중국 음식점'서 잃어버린 '친오빠' 45년 만에 찾아... 감동 스토리 들어보니

45년 만의 기적적인 재회, 경찰 유전자 등록제도가 만든 감동


3살 무렵 외식 중 가족들과 헤어지게 된 40대 여성이 '경찰 유전자 등록제도'를 통해 45년 만에 친오빠를 다시 만나는 감동적인 상봉이 이루어졌다.


부산 연제경찰서는 45년 전 가족과 헤어진 A 씨(48·여)와 오빠 B 씨(51)의 상봉이 25일 이뤄졌다고 밝혔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부산 연제경찰서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3살 무렵인 지난 1981년 부산의 한 중국 음식점에서 식사를 하다 가족들을 잃어버렸다.


이후 A 씨는 아동보호시설에 입소해 지내다 성인이 되면서 독립해 직장 생활을 했다.


그러던 중 지난 2009년 헤어진 가족을 찾기 위해 부산 남부경찰서에 유전자 검사를 신청했고, 2016년에는 서울로 이직하면서 부산을 떠나게 됐다.


끊임없는 가족 찾기와 유전자 등록제도의 성과


한편, 오빠인 B 씨는 어린 시절 잃어버린 여동생을 찾기 위해 수소문을 하던 중 2023년 부산 연제경찰서에 상담을 받게 됐다.


경찰은 B 씨에게 유전자 채취를 권유해 아동권리보장원에 유전자 검사를 의뢰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부산 연제경찰서


경찰은 지난 3월 A 씨의 유전자를 재채취해 아동권리보장원과 협력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 대조를 의뢰했고, 이를 통해 A 씨와 B 씨가 남매 사이임을 확인했다.


연제경찰서에서 상봉하게 된 두 남매는 "유전자 등록제도 덕분에 꿈에 그리던 가족을 찾게 됐다.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경찰청에서는 지난 2004년부터 장기실종아동 등과 가족 간 유전정보를 비교·대조해 혈연관계를 확인하는 '유전자 분석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연제경찰서는 "헤어진 가족을 다시 만난 것에 대해 축하드린다"며 "앞으로도 국민들에게 따뜻한 소식을 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