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4일(토)

지동원·기성용 뛰었던 선덜랜드, '4천억 대전' 승리... 9년 만에 EPL 복귀

9년 만의 EPL 복귀, 선덜랜드의 감동적인 승격 스토리


선덜랜드가 9년 만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승격에 성공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4-25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플레이오프 결승에서 선덜랜드는 셰필드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톰 왓슨의 결승골을 앞세워 2-1로 승리했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2016-17시즌 EPL 최하위로 강등됐던 선덜랜드는 이번 승리로 9시즌 만에 EPL 무대에 화려하게 복귀하게 됐다. 이번 승격은 단순한 스포츠적 성취를 넘어 막대한 경제적 효과도 가져올 전망이다.


BBC에 따르면 선덜랜드는 EPL 승격으로 다음 시즌 중계권 등을 통해 약 2억2000만파운드(약 4060억원)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팬들에게도 친숙한 선덜랜드의 기나긴 여정


선덜랜드는 한국 축구 팬들에게도 익숙한 구단이다.


과거 기성용(서울)과 지동원(수원FC)이 활약했으며, 현재 전북 현대를 이끄는 거스 포옛 감독이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선덜랜드의 지휘봉을 잡기도 했다. 또한 다큐멘터리 시리즈 '죽어도 선덜랜드'를 통해 전 세계 축구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선덜랜드의 지난 9년은 순탄치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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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7시즌 챔피언십으로 강등된 후, 다음 시즌에는 챔피언십에서도 최하위에 머물며 리그1(3부리그)로 추락했다.


이후 4시즌 동안 리그1에서 분투한 끝에 2022-23시즌에 챔피언십에 복귀했고, 올 시즌 챔피언십 4위라는 성적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데 성공했다.


극적인 역전승으로 이룬 EPL 승격


플레이오프 준결승에서 선덜랜드는 코번트리를 상대로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1차전에서 2-1로 승리한 후, 2차전에서는 0-1로 끌려가던 연장 후반 막판에 다니엘 발라드의 극적인 동점골로 1-1 무승부를 만들어냈고, 1, 2차전 합계 스코어에서 앞서며 결승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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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전은 선덜랜드에게 순탄치 않게 시작됐다. 경기 시작 8분 만에 중앙 수비수 루크 오니엔이 부상을 당하는 악재를 맞았고, 전반 25분에는 선제 실점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후반 31분 엘리에제 마옌다의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후반 추가 시간에 터진 왓슨의 결정적인 골로 역전에 성공하며 EPL 승격의 꿈을 현실로 만들었다.


반면, 2023-24시즌 EPL 꼴찌로 강등됐던 셰필드 유나이티드는 올 시즌 챔피언십 3위에 오르며 두 시즌 만에 승격을 노렸으나, 선덜랜드에 패하면서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