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4일(토)

"직장 스트레스 심하면, 같이 사는 반려견이 '이 행동' 합니다"

보호자의 직무 스트레스, 반려견에게 그대로 전이된다


보호자가 직장에서 받은 스트레스가 반려견에게 고스란히 전이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래드포드대학교와 위스콘신대학교 매디슨 캠퍼스 공동 연구팀은 보호자와 반려견 85쌍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통해 이 같은 상관관계를 밝혀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지난 15일(현지시간) 연구진은 보호자의 직무 스트레스와 반려견의 스트레스 행동 간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를 과학 저널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발표했다.


이 연구에서는 보호자의 가정 내 스트레스를 통제한 뒤, 업무 관련 반추(rumination), 즉 퇴근 후에도 일에 대해 계속 생각하는 습관이 반려견에게 미치는 영향을 중점적으로 살펴봤다.


반려견도 보호자의 스트레스에 민감하게 반응


분석 결과, 보호자가 집에서도 직무 스트레스를 곱씹을수록, 반려견은 하품, 낑낑거림, 눈 피하기, 식욕 저하, 헐떡임 등 총 11가지 불안 행동을 더 자주 보인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는 가족 구성원 간에 스트레스가 서로 영향을 미치는 '교차 현상(crossover effect)'이 반려동물에게도 적용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연구진은 "반려견을 가족처럼 대하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이 같은 심리적 연결도 더 강해졌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반려동물도 가족의 일원으로서 보호자의 정서 상태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일과 관련된 생각을 집에서도 계속하는 것을 피함으로써 반려견에게 전이되는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또한 "반려견을 보호하려는 마음이 보호자의 직무 스트레스를 개선하는 데 강력한 원동력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