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 손흥민 유로파리그 우승에 특별한 축하 메시지
차범근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에서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은 손흥민(토트넘)에게 뜻깊은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22일 차 전 감독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흥민이가 나의 생일날 아침에 UEFA컵을 들어 올렸다"며 "내가 그 무거운 컵을 들어 올리던 날도 21일 밤이었고 우리 시간으로는 22일이었지"라고 과거를 회상했다.
차범근 전 국가대표팀 감독 / 뉴스1, Instagram 'fcchaboom'
그는 "그날 밤 우승 파티를 하면서 생일을 맞았는데 굉장한 우연"이라며 "평생에 한 번 받기 힘든 고마운 선물이다. 무턱대고 축하만 하기에는 그의 수고를 알기에 마음이 가라앉는다. 우리 흥민이 수고했어, 최고"라고 진심 어린 축하의 말을 전했다.
한국 축구 레전드에서 새로운 레전드로 이어진 유로파리그 우승
손흥민은 이날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2025시즌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를 1대0으로 꺾고 우승했다.
이는 손흥민이 2010-2011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에서 유럽 1군 무대에 처음 발을 내디딘 이후 무려 15시즌 만에 메이저 대회 타이틀의 기쁨을 맛본 것이다.
한국 선수로 유로파리그 정상에 오른 것은 손흥민이 역대 네 번째다.
Instagram 'spursocciail'
앞서 차 전 감독은 1980년 프랑크푸르트, 1988년 레버쿠젠(이상 독일) 소속으로 유로파리그의 전신인 UEFA컵에서 두 차례 우승한 바 있다.
UEFA컵으로 불리다가 2009년부터 유로파리그로 이름을 바꾼 이 대회는 차범근부터 손흥민까지 30여 명의 한국 선수가 뛰었다. 특히 차 전 감독은 1970~1980년대 당대 축구 중심이던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최고의 용병으로 명성을 떨쳤다.
분데스리가 통산 308경기에서 98골을 넣은 그는 지금의 챔피언스리그(UCL)급 위상이었던 UEFA컵을 두 차례 우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