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4일(토)

"문 앞에 내놓으면 택배기사가 가져갑니다"... CJ대한통운, '종이팩 상시 회수' 시스템 만든다

택배 네트워크로 종이팩 재활용 혁신


지난 15일 CJ대한통운이 환경부, 카카오, 매일유업, 한솔제지와 함께 '온라인 플랫폼 활용 종이팩 택배회수 시범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전국 가정에서 배출되는 종이팩과 멸균팩을 CJ대한통운의 오네(O-NE) 배송 네트워크를 통해 수거·재활용하는 획기적인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CJ대한통운CJ대한통운


매일 문 앞 수거가 가능한 상시 회수 체계를 도입함으로써 누구나 일상에서 손쉽게 재활용에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종이팩, 특히 멸균팩은 고급 펄프 자원임에도 불구하고 분리 배출의 어려움으로 재활용률이 저조한 품목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종이팩 재활용률은 13%에 불과하다. 


택배를 활용한 종이팩 수거가 가능해질 경우 재활용률이 대폭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편리한 참여 방법과 인센티브 제공


참여 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종이팩을 박스에 담아 문 앞에 두고 카카오메이커스 애플리케이션에서 수거를 신청하면 CJ대한통운 배송기사가 방문해 회수한다.


인사이트(왼쪽부터) 우영규 카카오 대외협력 성과리더, 고정수 매일유업 부사장, 김완섭 환경부 장관, 한경록 한솔제지 대표, 윤진 CJ대한통운 한국사업부문 대표 / CJ대한통


참여 희망자는 오는 19일 오후 5시부터 카카오메이커스 앱 내 '새가버치' 페이지에서 참여할 수 있다.


누적 수량이 많아질수록 쿠폰이나 유제품 등 리워드가 제공된다.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재활용에 참여할 수 있어 수거 효율을 대폭 높였다. 


각 기관은 자원순환 활성화를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환경부는 수거가 체계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국민 참여를 독려하는 홍보를 지원한다.


카카오는 신청부터 회수까지 간편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카카오메이커스 내 전용 페이지를 운영한다. 매일유업은 자사 제품 리워드를 제공해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한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솔제지는 수거된 종이팩을 고급 종이 원료로 재활용한다. CJ대한통운은 촘촘한 '오네(O-NE)' 물류망을 기반으로 전국 어디서나 매일 수거가 가능한 시스템을 운영하며 자원순환의 편의성을 높인다


환경적 효과와 미래 전망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향후 2년간 총 200톤의 종이팩이 수거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소나무 약 4000그루를 보호하는 자원순환 효과에 해당한다.


CJ대한통운은 이미 2023년부터 전국 1만여 곳 이상의 어린이집에서 배출되는 종이팩을 수거해 재활용하는 자원순환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지금까지 총 107톤의 종이팩을 수거한 바 있다.


윤진 CJ대한통운 한국사업부문 대표는 "CJ대한통운의 '오네(O-NE)' 인프라가 결합되며 전국민 누구나 쉽게 생활 속 자원 순환에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통해 환경과 공동체를 위한 물류의 가치를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