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수험생이 우연히 목격한 엄마의 불륜 정황
엄마가 불륜을 저지르고 있는 정황을 발견한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의 글이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엄마가 바람을 피웁니다.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으로 고3 수험생 A씨의 글이 올라왔다. A씨는 우연히 어머니의 휴대폰을 빌려 사용하던 중 충격적인 사실을 발견했다고 토로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그는 "학교에 결석신고를 위해 어머니의 휴대폰을 빌렸다가 저장되지 않은 번호와 주고받은 문자 내용을 보게 됐다"며 "문자 내용으로 보아 어머니가 외도 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설마 하고 제발 아니길 빌었는데 찍은 문자 내역 천천히 보니까 누가 봐도 바람이다"며 "가족 중 저만 알고 있는 사실이라 어떻게 해야 할지 도무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A씨가 함께 공개한 메시지에는 두 사람이 나눈 다정한 대화가 담겨 있었다. 상대 남성이 '2차 배송 시작', '상차중'이란 단어를 사용하는 것으로 미뤄 배송 기사로 추정된다.
평범했던 가정에 드리운 그림자
A씨는 자신의 가정이 특별한 문제가 없는 평범한 가정이었다고 설명했다. 아버지가 다정한 편은 아니지만 가정폭력 같은 문제는 전혀 없었으며, 부부 관계도 나쁘지 않았다고 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맞벌이 부부인 부모님은 주말에 가족 외식을 하고, 부부 여행도 자주 다니며 결혼기념일도 함께 챙겨왔다는 것.
A씨는 "바람피우는 것을 이해할 수 없고 더럽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우리 어머니일 줄은 몰랐다"며 충격과 혼란스러움을 토로했다.
수험생의 고민... "아빠한테 말해야 할까요?
현재 A씨는 가장 고민하는 것은 이 사실을 아버지에게 알려야 할지 여부다.
그는 "아버지에게 알려야 한다는 생각도 있지만, 아버지가 감당할 수 있을지 모르겠고 알릴 용기가 나지 않는다"며 "어머니란 존재 없이 앞으로 살아갈 수 있을지도 의문"이라고 털어놓았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사춘기를 겪고 있는 중학생 동생도 걱정이다. A씨는 "한창 부모의 역할과 가정 분위기가 중요한 시기에 부모님 문제로 학창 시절을 어둡게 보내야 하는 것도 미안하다"며 "모르는 게 약이 아닐까 생각하게 된다"고 고백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평범하게 공부에만 집중할 수 있는 또래들이 부럽다"며 "엄마와 대화하기도 싫고 며칠째 공부도 손에 잡히지 않는다"고 현재의 심정을 전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택배 아저씨랑 오고 가다 눈 맞은 건가?", "엄마가 평소에 다정했으면 충격이 클 듯", "혼란스럽겠지만 냉정해져야 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다만 '아버지에게 알려야 하냐'는 A씨의 고민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일부는 '당사자(엄마)에게만 조용히 물어봐라'라고 했지만 몇몇은 '아빠한테 알리고 공부에 집중해야 한다. 숨겼다간 일 더 커진다'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