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8일(목)

한국프로야구 '최상위 포식자' 한화이글스... 안방서 구단 최다 연승 도전

한화 이글스, 12연승으로 33년 만의 기록 달성


한화 이글스가 승리 행진을 이어가며 구단 역사에 새 획을 그었다.


지난 11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8-0 완승을 거둔 한화는 주말 3연전을 스윕하며 전신 빙그레 이글스 시절이던 1992년 이후 33년 만에 12연승을 달성했다.


인사이트한화 선수들이 11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8-0으로 승리한 후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 뉴스1


지난달 26일 KT 위즈전을 시작으로 한화는 '지지 않는 팀'으로 변모했다. 5개 팀을 상대로 투타 모두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승리를 쌓아올렸다. 연승 기간 동안의 기록을 살펴보면 이러한 성공이 우연이 아님을 알 수 있다.


마운드는 압도적인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한화의 팀 평균자책점은 1.96으로 리그 1위를 차지했다. 선발 평균자책점(1.91)과 불펜 평균자책점(2.08) 모두 1위를 기록했다.


선발 투수들은 9번의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했으며, 불펜진은 블론세이브 없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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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심 강한 한화, 타선도 고른 활약


한화는 접전에서도 강한 면모를 보였다. 1점 차 승부에서 4승 무패를 기록했고, 역전승도 리그에서 가장 많은 7번이나 달성했다. 이는 팀의 정신력과 집중력이 크게 향상되었음을 보여준다.


타선의 활약도 돋보였다. 연승 기간 팀 타율은 0.281로 리그 3위를 기록했고, 득점권 타율도 0.265(3위)로 찬스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중심 타선과 하위 타선(이상 타율 0.299·2위) 모두 3할에 가까운 타격을 선보였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의 벤치 운영도 성공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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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승 기간 한화의 대타 타율은 0.636(11타수 7안타)에 달해 리그 1위를 차지했다. 이는 감독의 선수 기용이 정확했음을 증명한다.


지난 5일 개막 후 줄곧 1위를 지키던 LG 트윈스와 공동 1위에 올랐던 한화는 9연승에 성공한 7일부터는 LG를 2위로 밀어내고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구단 최다 연승 기록 도전


이제 한화는 대전 홈구장으로 돌아와 구단 역사적인 기록에 도전한다.


역대 구단 최다 연승 기록은 빙그레 시절이던 1992년 5월 12일부터 5월 26일까지 기록된 14연승이다.


당시 빙그레는 정규시즌에서 81승2무43패, 승률 0.651을 기록하며 당시 기준 KBO리그 역대 최다승 신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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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한화의 승률은 0.675로 1992년 빙그레보다 더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13일부터 9위 두산 베어스와 홈 3연전을 치르는 한화는 2승을 추가할 경우 역대 최다 연승 타이를 이루고, 스윕에 성공하면 새 역사를 쓰게 된다.


한화는 두산과의 3연전에 류현진, 문동주, 엄상백을 차례로 투입해 신기록 달성에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한화의 이번 연승은 단순한 우연이 아닌 투수진의 안정적인 피칭, 타선의 고른 활약, 그리고 벤치의 전략적 운영이 조화를 이룬 결과로 평가받고 있다.


이제 한화 팬들의 시선은 두산과의 홈 3연전에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