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8일(목)

생계 위해 30kg 메고 매일 히말라야 4번씩 등반하는 어린 셰르파 대신 짐 들어준 기안84

히말라야에서 셰르파의 삶을 체험한 기안84, "존경스럽다"


MBC 예능 프로그램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4'에서 기안84가 네팔 히말라야 고산지대에서 셰르파들의 고된 삶을 직접 체험하며 깊은 감동을 전했다.


지난 11일 방송된 에피소드에서 기안84는 해발 약 2,800m에 위치한 에베레스트 트레킹 출발지 '루클라'에서 현지 셰르파들과 동행하는 특별한 경험을 했다.


인사이트MBC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4'


기안84는 현지에서 무거운 짐을 머리에 이고 옮기는 셰르파들을 보고 "와, 저걸 진짜 머리에 메는구나. 대박이다"라며 놀라움을 표현했다. 이후 로컬 식당에서 만난 18세와 20세 셰르파에게 동행을 제안했고, 처음에는 "처음 하는 사람은 못 버틴다"는 만류에도 불구하고 '코리안 아미(군필자)'임을 자신만만하게 내세우며 도전을 자처했다.


결국 그는 30kg에 달하는 짐을 메고 고산길을 함께 걸으며 셰르파들의 일상을 직접 경험했다. 동행한 덱스는 이를 보고 "완전군장 메고 에베레스트 등산하는 거다"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어린 나이부터 시작된 셰르파들의 고된 삶


기안84는 셰르파들과 대화를 나누며 그들의 삶에 대해 더 깊이 알게 됐다.


셰르파들은 하루에 3~4번 왕복하며 한 번에 1,500루피(한화 약 15,000원)를 번다고 했다. 더 충격적인 것은 그들이 각각 12세와 13세라는 어린 나이부터 이 일을 시작했다는 사실이었다.


인사이트MBC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4'


식사를 함께하며 나눈 대화에서 셰르파 동생 타망은 "초등학교 6학년 때 학교를 그만뒀다"며 "아빠가 편찮으셔서 병원에 다니셨고, 집안 형편도 어려워져서 일을 시작하고 학교를 그만뒀다"고 털어놨다.


또 다른 셰르파 라이는 미래에 한국에 가면 제조업 분야에서 일하고 싶다는 꿈을 밝히기도 했다. 이에 기안84는 "이 친구들이 어린 시절부터 학교도 안 다니고 짐을 나른다는 게 대단하다"며 "여기 풍경이 아름답지만, 이 일을 하기 전엔 몰랐는데 하늘을 못 보고 땅만 보고 걷게 된다"고 말했다.


인사이트MBC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4'


그는 "앞만 보고 걸어가야 하고, 그 걸은 걸로 가족들 먹고 산다. 하루 벌고 하루 먹고 산다. 당장 앞만 보고 사는 삶이 셰르파의 삶인 것 같다"라고 깊은 통찰을 전했다.


기안84는 타망의 일을 도우며 "내가 네 일을 하루라도 도와줄 수 있어서 좋다. 네가 정말 존경스럽다. 내가 네 나이였으면 도망갔을 것"이라며 진심 어린 존경심을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