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의 마지막 식사, 레스토랑의 감동적인 선물
"제 아이의 마지막 식사에요. 부탁드려요" 한 견주의 다소 황당할 수 있는 부탁에 정성으로 답한 셰프.
최근 반려견에게 인생 최고의 마지막 하루를 선물하고 싶었던 견주와 그에 맞는 멋진 만찬을 선사한 셰프의 감동적인 이야기가 전해졌다.
지난달 24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피플(People)은 펜실베이니아주 에프라타에 사는 헌터 메츠거(Hunter Metzger)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그는 9살 그레이트데인 아이리스(Iris)를 키우고 있다. 안타깝게도 아이리스는 코에 생긴 종양 치료제에 더 이상 반응하지 않아 건강이 급격히 악화된 상태였다.
아이리스에게 멋진 마지막 식사를 선물하고 싶었던 메츠거는 텍사스 로드하우스 레스토랑에 녀석을 위한 특별한 주문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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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사랑하는 반려견을 위한 마지막 식사에요. 정성껏 부탁드려요"라는 메모와 함께 8온스 뉴욕 스트립 스테이크, 스테이크 감자튀김, 매시드 포테이토, 갓 구운 빵을 주문했다.
메츠거는 NBC 계열사 WGAL과의 인터뷰에서 "아이리스에게 마지막 최고의 날을 선사하고 싶었다"며 "가족들을 만나러 데려갔고, 마지막 식사로 스테이크 저녁을 선물해 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특별한 요청을 받은 사람은 자신을 "동물 애호가"라고 소개한 텍사스 로드하우스 직원 케이트 웨스턴(Kate Weston)이었다.
웨스턴은 "주문을 받은 순간, 아이리스에게 마지막 식사를 제공하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중요하지 않았다"며 "최고의 스테이크"를 만들어주고 싶었다고 WGAL에 말했다.
따뜻한 마음이 만든 특별한 순간
텍사스 로드하우스 직원들은 단순히 음식을 준비하는 것에 그치지 않았다. 이들은 테이크아웃 음식 뚜껑에 "사랑을 담아 만들었다"라는 감동적인 메모를 남겼고 모든 식사를 무료로 제공했다.
메츠거는 "차를 세우고 테이크아웃 창구로 가서 '주문한 음식을 찾으러 왔다'고 말했다. 그러자 그곳에 있던 몇몇 여직원들이 바로 와서 나를 위로하며 '당신의 쪽지에 우리 모두 눈물을 흘렸다. 정말 정성껏 준비한 음식이다'라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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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메츠거는 지역 페이스북 그룹에 텍사스 로드하우스 직원들의 친절한 행동에 대해 이야기하며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다.
그는 "레스토랑에서 식사비를 내는 걸 허락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친절한 직원들이 용기 위에 메모를 써 주시고 영수증 뒷면에도 메시지를 남겨 주셨다. 이런 고객 서비스와 따뜻한 마음씨 덕분에 텍사스 로드하우스 팀은 다른 곳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갈 수 있었던 것 같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적었다.
메츠거는 또한 아이리스가 마당에서 흰 접시에 담긴 마지막 식사를 즐기는 모습을 담은 사진도 공유했다.
WJZY
메츠거 가족은 이 특별한 만찬 직후 아이리스를 무지개다리로 떠나보냈다고 한다.
그는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사람들의 댓글과 지원, 사랑을 읽는 것은 정말 멋진 일이었다. 호주와 영국에서도 댓글을 달아줬다"며 "이 어려운 시기에 우리에게는 밝은 희망이 필요했다"라고 말했다.
이 사연은 반려동물과 인간 사이의 특별한 유대감과 함께, 낯선 이들의 작은 친절이 어려운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에게 얼마나 큰 위로가 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감동적인 사례로 많은 이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