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볶이 가게에서 벌어진 이색 결제 사건, 외국인과 주인의 특별한 거래

한국을 방문한 한 외국인이 떡볶이 가게에서 카드 결제를 거절당한 사연이 온라인에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2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국 여행 중 카드 거절당한 외국인'이라는 제목으로 전날 엑스(X·옛 트위터)에 올라온 글이 빠르게 공유되고 있다.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이 '물물교환'을 경험한 서울의 한 떡볶이집 / X (옛 트위터)

엑스 이용자는 한국 여행 중 두 명의 나이 많은 여성이 운영하는 떡볶이 가게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그는 "카드를 받느냐고 물었더니 주인은 고개를 저으며 한국어로 잠시 이야기를 하고는 가게 밖으로 나가 나에게 따라오라고 손짓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편의점으로 갔고, 주인은 내가 사줘야 할 담배를 가리켰다. 가격은 3500원이었다"며 "이후 돌아와서 떡볶이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함께 올린 사진에는 서울의 한 유명 떡볶이집에서 떡볶이를 먹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해당 글은 37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전 세계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네티즌들은 "탄수화물과 담배가 물물교환으로 딱 맞아떨어지다니, 세상 참 재밌다", "여행 중에 이런 물물교환 참 좋다", "진정한 거래의 기술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작성자는 떡볶이 맛을 궁금해하는 네티즌들에게 "끝내줬다"고 답하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 기준 국산 담배 가격이 한 갑당 4000~5000원인 점을 고려할 때, 이 일화가 과거 경험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작성자는 떡볶이집을 방문한 정확한 시점을 공개하지 않았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이 일화를 접한 국내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사장님 센스 멋있다", "슬기로운 해결법이다", "담배 가격이 다르긴 하지만 떡볶이값 대신 담배로 받은 거 정말 지혜롭다" 등의 의견들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