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병원, 이른둥이 유준이의 기적 같은 퇴원 이야기

30일 서울성모병원 신생아중환자실에서 5개월간 입원 치료를 받은 이른둥이 유준이가 건강하게 퇴원했다.

유준이는 임신 22주 3일 만에 태어나 생존율이 극히 낮은 상황에서도 의료진의 헌신과 부모님의 사랑 덕분에 무사히 자랐다. 유준이 엄마는 "평범한 일상이 우리에게는 특별하고 큰 선물"이라며 어린이날을 계획 없이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성모병원

보통 태아는 산모의 자궁에서 약 40주 동안 성장하지만, 유준이는 22주 만에 세상에 나왔다. 일반적으로 임신 24주 미만에 출생한 신생아의 생존율은 매우 낮다.

미국이나 일부 유럽에서는 예후가 불량해 적극적인 소생술을 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최근 신생아학의 발달로 인해 이러한 미숙아도 살리는 사례가 늘고 있다.

유준이 엄마는 임신 21주차에 갑작스러운 통증으로 병원에 입원했고, 인터넷을 통해 미숙아 관련 정보를 검색하며 불안한 시간을 보냈다. 결국 임신 22주 3일차에 응급 제왕수술로 유준이를 출산했다. 당시 아기의 몸무게는 겨우 590g이었다.

서울성모병원

유준이라는 이름은 부모님의 이름에서 한 자씩 따서 지었다. 엄마는 아기가 인큐베이터에서 나오는 날을 손꼽아 기다리며 희망을 품었다고 한다.

오문연 서울성모병원 신생아중환자실 주치의는 "위험 요인이 많았지만 부모님의 사랑과 의료진들의 헌신 덕분에 무사히 자랐다"고 말했다.

유준이 아빠는 "임신 22주 만에 태어난 예찬이의 기사를 읽으며 희망을 가졌다"며 의료진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또한, 유준이 엄마는 다른 신생아 중환자실 아기들과 보호자들에게도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녀는 "24시간 돌봐주는 의료진을 믿고 기다렸다"며 "아기는 생각보다 강하다"고 강조했다.

유준이 가족은 이제 평범한 일상을 즐기며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고 있다. 그들의 이야기는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