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 상조 시장 1위 프리드라이프 인수 확정
웅진 그룹이 국내 상조 시장의 선두주자인 프리드라이프를 8830억 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사진 제공 = 웅진그룹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웅진은 프리드라이프를 보유한 사모펀드 운용사 VIG파트너스로부터 지분 99.77%를 인수하기 위한 주식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웅진이 계약금 883억 원을 먼저 납부하고, 다음 달 말까지 잔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웅진은 지난 2월 프리드라이프 지분 인수를 위한 배타적 우선 협상권을 획득한 후 약 5주간 정밀 실사를 거쳐 VIG파트너스와 인수가와 주요 조건에 최종 합의했다.
웅진은 특수 목적 회사(SPC)인 WJ라이프홀딩스와 그 자회사 WJ라이프를 설립해 프리드라이프를 인수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웅진은 유상 증자 없이 기존 보유 자산과 발행한 영구채, 금융권 인수 금융 자금을 활용해 자금을 마련한다.
프리드라이프
프리드라이프는 지난해 말 기준 선수금만 2조5600억 원에 달하며, 이는 업계 2~4위인 보람상조, 교원라이프, 대명스테이션보다 훨씬 큰 규모다.
웅진은 계열사가 보유한 교육, 여가, 뷰티, 헬스 케어 서비스와 연계해 프리드라이프를 종합 생활 관리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앞서 웅진의 자회사 코웨이는 지난해 코웨이라이프솔루션을 설립하고 렌털 상조 결합 상품을 출시하며 시장에 진출한 바 있다.
이번 거래로 VIG파트너스는 투자 원금의 네 배 이상을 회수하게 됐다. VIG파트너스는 2020년 프리드라이프를 인수한 이후 다른 상조 회사들과 합병하여 현재의 규모로 성장시켰다. 매각 대금과 인수 기간 동안의 배당금을 고려할 때 VIG파트너스의 회수 금액은 1조 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