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가게 사장님 감동시킨 부자(父子)손님

한 무인가게 사장님이 매장을 찾은 부자(父子) 손님에게 감동했다.

지난 21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무인가게 감동 손님. 눈물 날뻔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서울 성북구 종암동에서 무인가게를 운영하는 작성자 A씨는 "무인가게는 하루만 지나도 여기저기에 쓰레기가 돌아다닌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좋은 손님도 많지만 간혹 어떤 손님은 계산대고 바구니고 할 것 없이 아무 데나 쓰레기를 버리고 간다. 바닥에 껌이나 침을 뱉는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그러면서 A씨는 지난 20일 오후 5시 55분께 가게 CCTV에 놀라운 장면이 담겼다고 밝혔다.

그는 "어떤 남자 손님이 가게에 들어오시더니 더러워진 가게를 깔끔하게 치워주고 가셨다"며 "바닥에 떨어진 쓰레기는 물론 계산대 위에 버려진 쓰레기도 치워주셨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심지어 손에 비닐을 끼고 쓰레기를 눌러주시기까지 했다. 지인 아니고 전혀 모르는 사람이다"이라고 강조했다.

아프니까 사장이다

매일 가게 곳곳에 버려진 쓰레기들을 치우며 고생하던 중, 아무런 대가 없이 쓰레기를 치워주는 남성 손님의 모습에 큰 감동을 느꼈다는 게 A씨의 말이다.

A씨는 "어린 아들과 함께 왔던데 아들이 커서 아빠의 훌륭한 인성을 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남성 손님을 향해 재차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아직은 살만한 세상이다", "사소하지만 쉽지 않은 일", "아이가 커서 어떤 인성을 갖춘 어른이 될지 안 봐도 훤하다", "저런 부모님 아래서 자라는 아이도 참 복 받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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