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소원이라는 한 마디에 달려가
SNS에서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리고 있는 한 사연이 있다.
말기 암 환자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6시간 거리를 달려간 레스토랑 사장님의 이야기는 여전히 우리에게 따뜻한 감동을 전한다.
YouTube 'WAVY TV 10'
지난 2023년 2월,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에 살던 두 아이의 엄마 헤더 바우어스(Heather Bouwers)는 3년 반에 걸친 암과의 투병 끝에 생의 마지막을 맞이하고 있었다.
2020년 이미 4기 암 진단을 받았던 그녀는 오랜 항암치료에도 불구하고 결국 시한부 선고를 받게 되었다.
헤더에게는 마지막으로 이루고 싶은 소원이 하나 있었다.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위치한 '마마 콴의 그릴 & 티키 바(Mama Kwan's Grill & Tiki Bar)'의 포크 플레이트를 다시 한번 맛보는 것이었다.
포크 플레이트 / Mama Kwan's Grill & Tiki Bar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여행지를 방문할 때마다 꼭 들르던 이 레스토랑의 음식은 그녀에게 특별한 의미였다.
문제는 헤더의 집에서 식당까지 차로 최소 6시간 이상이 걸리는 거리였다는 점이다. 헤더의 30년 지기 친구 메리 시몬스(Mary Simmons)는 친구의 마지막 소원을 알게 된 후 망설임 없이 레스토랑에 연락했다.
놀랍게도 레스토랑 주인 케빈 셰리(Kevin Cherry)는 흔쾌히 직접 음식을 배달해주겠다고 약속했고, 곧바로 행동으로 옮겼다.
그는 전화를 받은 즉시 요리를 시작한 후 그날 저녁, 6시간의 장거리 운전 끝에 헤더가 머물던 호스피스 병원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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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한 미소를 지으며 병실로 들어선 케빈 덕분에 헤더는 마지막 소원을 이룰 수 있었다. 안타깝게도 헤더는 그 다음날 밤 세상을 떠났지만, 마지막 순간까지 따뜻한 인간애를 경험할 수 있었다.
손님을 위한 장거리 운전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케빈은 "손님을 위해 장거리 운전을 하는 것쯤은 아무것도 아니다. 그녀의 사연을 들었다면 누구라도 같은 행동을 했을 것"이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그는 음식 배달에 그치지 않고 헤더가 머물던 호스피스 병원에 1,000달러(한화 약 138만 원)를 기부하기도 했다.
친구 메리는 "사장님과 레스토랑 직원분들께 정말 감사하다는 말을 드리고 싶다. 이들의 행동은 이 세상에 아직 진짜 착한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려줬다"라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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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연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계속 공유되며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누리꾼들은 "세상에는 여전히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 "작은 친절이 누군가에게는 큰 의미가 된다", "마지막 순간까지 행복을 선물해준 사장님의 따뜻한 마음이 감동적이다"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때로는 익명의 타인을 위한 작은 배려가 누군가의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순간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이 이야기는, 바쁜 일상 속에서도 서로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잊지 말아야 함을 다시 한번 일깨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