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4월 28일(월)

'양치 3·3·3법칙' 불문율인 줄 알았는데... "밥 먹고 양치질 '이때' 하는 것이 좋다" (연구)

양치질 3·3·3법칙, 전문가 의견으로 재조명


하루에 3번, 밥 먹은 뒤 3분내, 3분 이상을 뜻하는 '양치질 3·3·3법칙'은 오랫동안 치아 건강을 위한 기본 원칙으로 알려져 왔다. 하지만 최근 전문가들은 이 법칙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했다.


미국의 건강·생활 전문 매체 '롤링아웃(Rolling Out)'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식사 후 즉시 양치질을 하는 것이 오히려 치아에 해로울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식사를 마친 후 입 안은 산성 상태로 변하게 된다. 특히 탄수화물이나 오렌지, 토마토, 식초가 포함된 음식을 섭취한 경우 그 정도는 더욱 심해진다. 이러한 산성 환경에서 곧바로 양치를 하면 치아의 겉면을 보호하는 에나멜(법랑질)이 약해져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식사 직후에는 치아 보호막이 부드러워지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한다. 


에나멜이 다시 단단해지기 위해서는 식사 후 최소 30분에서 60분의 시간이 필요하다. 특히 산성 음식이나 오렌지 주스, 커피, 와인 등을 섭취한 경우에는 한 시간 정도 기다린 후 양치하는 것이 더 안전하다고 강조한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미국 치의학 아카데미 연구팀은 이를 뒷받침하는 실험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에게 탄산음료를 마신 후 양치하도록 했으며, 그 결과 식후 20분 이내에 양치한 사람들의 치아 표면 손상이 더 컸다는 것을 발견했다. 


반면 식후 30분에서 1시간 사이에 양치한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손상이 적었다.


또한, 산성 음식을 먹은 후에는 따뜻한 물이나 녹차로 입안을 헹구어 입안의 산도를 낮추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는 에나멜이 약해지는 것을 방지하고 치아를 보호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