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4월 20일(일)

대한항공과 합병한 아시아나항공... '연차' 불허 속출해 퇴사 고민하는 '워킹맘' 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승무원들의 연차 휴가 반려 문제


최근 아시아나항공에서 승무원들의 연차 신청이 잇따라 반려되고 있어 일부 승무원들이 육아 등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8일 KBS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에서 승무원들의 연차 신청을 잇따라 반려해 일부 승무원들이 퇴사를 고민하고 있다. 


사진 =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매체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에서 10년 넘게 근무해 온 승무원 A씨는 그동안 연차 휴가를 활용해 일과 육아를 병행해왔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상황이 급변했다.


연차 휴가를 신청해도 회사에서 반려하는 일이 부쩍 잦아진 것이다.


A씨는 "재작년 같은 경우에는 5번 정도 연차 신청을 하면 3번, 4번은 나오는 편이었어요. 그랬는데 이제는 아예 0%죠"라며 현 상황을 설명했다.


A씨는 아이의 열이 40도 가까이 오르는 상황에서도 어린이집에 맡기고 출근할 수밖에 없었던 안타까운 경험을 토로했다. 이런 근무 환경으로 인해 많은 승무원들이 퇴사를 선택하고 있다는 증언도 나왔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인력 부족과 운항 증가의 불균형


매체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아시아나항공의 객실 승무원은 11% 넘게 감소한 반면, 여객 운항 편수는 70% 넘게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불균형은 연차 휴가 반려가 일상화되는 구조적 문제를 야기했다.


근로기준법에 따르면 사용자는 원칙적으로 근로자의 휴가 신청을 거부할 수 없으며, 사업에 '막대한 지장'이 있는 경우에만 연차 시기를 변경할 수 있다. 


현재 고용 당국은 아시아나항공이 제대로 인력 충원을 하지 못할 만큼 경영이 어려웠는지에 대해 조사 중이다.


이에 대해 아시아나항공 측은 코로나19 시기에 사직자가 늘었고, 육아휴직 등으로 비가용 인력도 증가했다며, 승무원 채용을 지속해 원활한 연차 사용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