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4일(토)

20세 최연소 사시 합격자가 8년 다닌 김앤장 그만두고 다시 학생으로 돌아간 이유

최연소 사시 합격자 박지원, 통번역대학원 진학 이유


법무부가 사법시험을 주관한 이래 최연소 합격자로 주목받았던 박지원(33) 씨가 8년간의 변호사 생활을 접고 새로운 진로를 선택해 주목받았다.


서울대 재학생들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스토디오 샤'에 지난 15일 공개된 영상에서 박씨는 김앤장을 그만두고 통번역대학원에 진학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인사이트YouTube '스토디오 샤'


박씨는 2012년 제54회 사법시험에서 만 20세의 나이로 합격하며 최연소 기록을 세웠다. 당시 그는 서울대 경영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이었다. 


박씨는 "부모님의 영향으로 일찍부터 공부를 시작했고, 고등학생 때부터 진로 고민할 기회가 별로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부모님의 권유로 경영대에 입학해 사법시험 준비를 시작했고, 3학년 때 합격했다.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후 박씨는 김앤장 법률사무소에 입사했다. 경제적으로 안정적이고 멋있어 보이는 직장이었지만, 그는 "앞으로 30~40년을 더 할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이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던 중 통역사와의 협업 경험이 전환점이 되었다. 어릴 때부터 언어에 대한 관심이 있었던 그는 "통역하는 모습을 보며 '나도 즐기면서 일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인사이트YouTube '스토디오 샤'


2022년 둘째 출산 후 박씨는 통번역대학원 입학을 결심했다. 조리원에서 돌아온 직후 인터넷 강의를 듣기 시작했고, 고시 때처럼 열심히 공부해 이화여대 통번역대학원에 합격했다. 


그러나 합격 후에도 안정적인 직장을 그만두기까지는 많은 고민이 있었다고 한다. 고민 끝에 그는 "인생에서 대학원 2년은 별것 아닌데 왜 못 해봤을까 후회할 것 같았다"며 과감히 결단을 내렸다.


현재 이화여대 통번역대학원 학생인 박씨는 "내가 진정으로 좋아하고 잘하는 일을 할 때 성공하기 좋은 세상으로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좋아하는 게 무엇인지 모르는 것이 더 큰 문제다"라며 다양한 시도를 통해 자신에게 맞는 길을 찾기를 권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