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7일(화)

5억 '먹튀'한 강남 유명 미용실 원장... 밀린 월급 달라는 직원에게 큰소리치며 한 말

서울 강남 미용실 원장, 고객 선결제 5억 원 챙기고 잠적


서울 강남의 한 유명 미용실 원장이 고객들의 선결제 금액 5억 원 이상을 챙긴 후 잠적했다. 


인사이트



지난 1일 고객 김 모 씨는 해당 미용실로부터 폐업 통보를 받았다. 본점과의 법적인 문제로 더 이상 운영할 수 없다는 이유였다. 


김 씨는 지난해 9월 "선결제를 하면 최대 20% 할인해 주겠다"는 권유에 따라 200만 원을 결제했으나, 폐업 소식에 큰 충격을 받았다. 


그는 "전날 가족이 머리를 하고 왔는데 아무런 언급도 없었다"며 배신감과 실망감을 드러냈다.


김 씨처럼 피해를 본 고객은 현재까지 160명이 넘으며, 피해 금액은 최소 5억 원으로 추정된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뿐만 아니라 직원들도 몇 달간 월급을 받지 못한 채 폐업 통보조차 받지 못해 큰 피해를 입었다. 


직원들은 그간 받지 못한 월급이 약 1억 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한 직원이 A 씨에게 연락해 따졌지만, A 씨는 "2년 동안 너는 월급 밀린 적 없잖아"라며 당당한 태도를 보였다.


A 씨는 폐업의 책임을 본점 탓으로 돌렸으나, 본점 측은 "해당 미용실은 이름만 빌려 영업했을 뿐이며, 폐업 과정과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피해를 입은 고객들과 직원들은 오픈 채팅방을 통해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다. 


이들은 A 씨가 다른 지역에서 다시 미용실을 열어 또 다른 피해자를 만들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