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06일(일)

'이재명 책' 낸 뒤 감찰받자 분노한 국방대 교수... "정권 바뀌면 가만 안둬"

'사전 승인 없는 외부 활동'...국방대 감찰 착수


국방대학교 현직 교수가 사전 승인 없이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관련 행사에 잇따라 참석하고, 이 전 대표를 다룬 책까지 발간해 내부 감찰을 받고 있다. 조사 과정에서는 정권 교체 시 가만두지 않겠다는 취지의 발언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국방대 감찰실은 다수 보직 교수를 지낸 A교수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외부 활동 및 언행 전반에 대한 감찰에 들어갔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교수는 지난 10일 국방대의 '참석 불허' 결정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의원들이 주최하고, 이 전 대표 대선 조직이 주관한 외교·안보 토론회에 발제자로 나섰다.


앞서도 A교수는 국방대 승인 없이 민주당 행사와 정책토론회에 참석했으며, 최근에는 이 전 대표 관련 책을 공동 집필해 출간했다. 2022년 대선 당시에도 유사한 책 2권을 냈던 전력이 있다.


감찰 과정서 '폭언' 논란...국방대 내부서 비판 여론


국방대 측은 A교수가 사전 승인 없는 외부 활동을 반복하고 복무 규정을 위반했다고 보고 감찰을 진행 중이다. 이 과정에서 A교수는 직원들에게 "정권이 바뀌면 가만두지 않겠다", "관련자들을 잡아들이겠다"는 등 폭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국방대 관계자는 "공직자의 정치적 중립성은 기본 원칙"이라며 "수백 명의 장교와 공직자를 교육하는 기관의 교수로서 부적절한 언행"이라고 비판했다. 국방대 내부에서는 감사원 감사 등 외부 진상조사 필요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A교수는 매체에 "정당한 대외 활동을 했을 뿐"이라며 "오히려 상부로부터 민주당 행사 참석을 막으려는 협박을 받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