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06일(일)

"'폭싹 속았수다' 안봤나봐요"... 시어머니 반대하는 결혼 고민하는 여성의 사연

학벌·직업 때문에 결혼 반대하는 시어머니... "설득해서 결혼해야 할까요?"


시어머니가 학벌과 직업 때문에 결혼을 반대해 고민이라는 한 여성 공무원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9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너네라면 너네 싫다는 예비 시어머니 설득해서 결혼할 거야?"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사연자 A씨는 "얼굴 본 적 없고, 얼굴 한 번 보는 것도 싫다는 상황이다"며 "반대 사유는 이제 와 내가 바꿀 수 없는 영역, 학벌과 직업이다"고 운을 뗐다.


이어 "시어머니 빼고 다른 가족들은 환영이라는데, 형제랑 아버지도 합세해서 석 달째 설득해도 안 들으신다고 한다"고 털어놨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공무원인 A씨에 따르면 시어머니는 아들이 의사보다 낫다고 치켜세우며 "같은 회사 사람을 만나거나, 판검사 혹은 전문직을 만나면 좋겠다"는 입장이다.


예비신랑의 경우 국내서 열 손가락 안에 드는 대학을 나와 대기업이 아닌 반도체 회사에 재직 중이며 삼성전자로 이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러한 예비신랑은 결혼을 반대하는 어머니와 대화도 않고 있어 결혼하기 위해서는 A씨가 나서서 설득해야 하는 상황으로 보인다.


설상가상 A씨의 부모님까지 이러한 사실을 알게 되어 A씨는 더더욱 자존감이 떨어지고 심란한 상태다.


결혼 자금 지원도 여자 쪽만 가능한데...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편 A씨의 부모님은 7급 공무원으로 시작해 3급으로 퇴직해 노후 걱정이 없고, 결혼 자금도 지원해줄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시부모는 결혼 자금을 보탤 수 없고, 결혼한다면 매달 용돈까지 드려야 하는 상태다.


이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공무원이면 충분히 좋은 직업인데 그 집 들어가면 고생 심하겠다. 도망쳐라", "2025년도에 웬 80년대 사고방식", "하지 마라. 부모님이 얼마나 속상하시겠나", "'폭싹 속았수다' 영범이 엄마 현실판이네"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인사이트Netflix '폭싹 속았수다'


여러 의견을 들은 사연자는 최근 결국 이별을 택했다고 알렸다.


관련해 A씨는 "참 어디 가서 말하기도 부끄러운 일이라 말도 못하고 익명의 힘을 빌려 털어놓았는데, 다들 공감해 주고 위로해 줘서 감사하다"며 "엄마 말에 휘둘리는 남의 아들이랑 살 생각없다"고 근황을 전했다.


더불어 "봄날 동안 마음을 좀 추스르고, 계절이 바뀌는 여름에서 가을에는 소개팅도 다시 받고 다른 좋은 인연을 위해 노력해야겠다"고 다짐했다.


YouTube 'Netflix Korea 넷플릭스 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