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자리 면접' 논란 휘말린 더본코리아...고용부 조사 착수
백종원 요리연구가가 대표로 있는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 더본코리아가 '술자리 면접' 논란으로 고용노동부의 조사를 받게 됐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고용노동부 천안지청은 더본코리아의 채용 과정에서 발생한 '부적절한 면접' 정황에 대해 채용절차법 위반 및 직장 내 괴롭힘 여부를 중심으로 조사에 들어간다.
앞서 지난 8일, 고용노동부 서울강남지청은 관련 민원을 접수하고 더본코리아 사업장이 위치한 충남 예산 관할인 천안지청으로 사건을 이첩한 바 있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28일 서울 서초구의 한 회의공간에서 열린 더본코리아 주주총회에 참석해 취재진을 향해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2025.3.28/뉴스1
"술 마셔줘야 한다"는 부장의 말...'면접'이라며 술자리 요구
사건의 발단은 지난 7일 JTBC '사건반장' 보도에서 시작됐다. 보도에 따르면 더본코리아 소속 부장이 충남 예산군 '예산상설시장'의 2차 점주 모집 과정에서 한 지원자에게 술자리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 A씨는 정식 2차 면접이 진행되는 줄 알고 참석했으나, 자리에 나타난 부장은 "오늘 다른 술자리 있었는데 그 약속 취소하고 여기 온 거니까 나랑 술 마셔줘야 한다"며 인성 검사를 명목으로 음주를 강요했다.
이후에도 부장은 "남자 친구 있으면 안 된다", "예전에 남자 친구 있는 사람 뽑았더니 깽판 쳤다"는 등 사적인 질문과 부적절한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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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 접촉까지 주장... 더본코리아 "즉시 대기발령, 조사 중"
해당 부장은 이후 최종 합격한 점주들과의 술자리에서도 A 씨의 허벅지에 손을 올리는 등 신체 접촉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확산되자 더본코리아 측은 입장문을 내고 "해당 직원을 즉시 업무배제 및 대기발령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 사안을 매우 엄중하게 바라보고 있으며, 위법 사실 여부를 내부조사와 외부 조사기관을 통해 철저히 조사하겠다. 그 결과에 따라 엄중 조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