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8일(수)

"임신 중에도, 차에서도"... 여성 차량 체액 테러범의 '전처'가 밝힌 충격 성도착 행각

아파트 주민 차량에 체액 테러, 스토킹 범죄로 밝혀져


한 여성이 아침 출근길에 마주친 충격적인 사건의 전말이 드러났다. 같은 아파트에 살던 남성이 수개월간 자신을 스토킹해왔고 결국 차량에 체액을 묻히는 범행까지 저질렀다.


지난 11일 SBS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지난달 3일, 수도권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벌어진 소름 끼치는 체액 테러 사건을 집중 조명했다.


인사이트SBS '궁금한 이야기Y'


피해 여성 A씨는 이날 오전 출근을 위해 지하 주차장으로 향했다가 자신의 차량 주변을 서성이던 수상한 남성과 마주쳤다. 인기척을 느낀 남성은 황급히 자리를 떴고, 그가 서 있던 자리에는 의문의 흔적이 남아 있었다. 바로 조수석 손잡이에 묻어 있던 정체불명의 액체였다.


A씨는 이 흔적을 발견하고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서 확보된 블랙박스에는 남성이 차량 조수석에 바짝 붙은 채 수상한 행동을 하다가 인기척에 놀라 바지를 정리하고 자리를 떠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충격적인 범인의 정체와 스토킹 사실 밝혀져


정체불명의 액체는 남성의 체액으로 밝혀졌다. 문제의 남성은 단순한 변태가 아니었다. 놀랍게도 그는 외부인이 아닌 A씨와 같은 아파트에 거주 중인 29세의 입주민 B씨였다. 더 충격적인 사실은 B씨가 수개월 동안 A씨를 몰래 따라다니며 스토킹을 해왔다는 것.


사건 발생 약 3주 뒤, 경찰은 B씨의 정체를 파악하고 다시 현장을 찾았다. 현재 유치장에 수감 중인 B씨는 모든 접견 요청을 거부한 상태다.


인사이트SBS '궁금한 이야기Y'


B씨를 아는 이들은 하나같이 "평범한 아버지였다"고 말했지만 정작 그의 과거는 전혀 달랐다. 과거 활동했던 동호회 회원들은 "여성 회원에게만 유독 과하게 친절했다", "성인 콘텐츠에 노골적인 댓글을 자주 달았다"고 입을 모았다. 실제로 그는 경찰 조사를 받던 와중에도 성인 콘텐츠에 댓글을 단 기록이 남아 있었다.


성도착증 진단과 처벌의 한계


B씨의 전처는 더욱 충격적인 과거를 털어놨다. 그는 "임신 중에도 관계를 요구했고, 차 안에서 이상한 행동을 하려 했다"며 "SNS에서 만난 여성과 음란 행위를 하다 나에게 들킨 적도 있다"고 말했다. 결국 비정상적인 성적 집착 때문에 결혼 생활도 파탄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인사이트SBS '궁금한 이야기Y'


오윤성 순천향대학교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B씨의 행동에 대해 "노출 음욕증을 포함한 다양한 성도착증이 복합된 상태"라며 "여성의 놀라는 반응에서 우월감을 느끼는 일종의 강박성 성도착증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체액을 이용한 범행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지만, 현행법상 '재물손괴죄'로 분류돼 솜방망이 처벌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법 개정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허민숙 국회입법조사처 조사관은 "체액 테러가 끊이지 않는 이유 중 하나는 너무 약한 처벌"이라며 "해외처럼 성범죄로 규정하고, 그에 상응하는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