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후 첫 행보와 논란
윤석열 전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 일주일 만에 용산 대통령 관저에서 퇴거했다. 퇴거 과정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주먹을 쥐어 보이는 등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11일 윤 전 대통령은 서초동 자택인 아크로비스타에 도착해 아파트 입구로 들어가면서 내부에서 기다리고 있던 일부 주민들을 향해 "다 이기고 돌아온 거니까 걱정하지 마세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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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으로 임기를 다 채우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어차피 뭐 5년 하나 3년 하나..."라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윤 전 대통령의 관저 퇴거 시간대도 논란이 되고 있다. 교통이 혼잡한 금요일 퇴근 시간대인 오후 5시경에 경찰의 신호통제를 받으며 이동했기 때문이다.
이에 일부 온라인 게시판에는 퇴근 시간 교통 혼잡을 가중시켰다는 불만의 글들이 올라오기도 했다.
윤 전 대통령은 변호인을 통해 발표한 입장문에서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 돌아가 나라와 국민을 위한 새로운 길을 찾겠다"며 사실상 향후에도 현실 정치에 영향력을 행사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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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헌법재판소는 지난 4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에서 재판관 8명 전원의 찬성으로 파면을 결정했다.
헌재는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국회에 군 병력을 투입하려 한 시도, 선관위 압수수색 및 법조인 사찰 지시 등으로 헌법질서를 중대하게 침해했다고 판단했다.
이로써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 헌정사상 두 번째로 파면된 대통령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