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8일(수)

만개한 벚꽃 위에 '눈꽃' 내려앉았다... 4월 중순 때아닌 설경

벚꽃 절정 맞아...눈도 같이 내렸다


4월 중순, 봄의 절정을 지나야 할 시기에 겨울이 다시 찾아왔다.


13일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과 경기북부를 비롯한 중부지방에는 지난 12일부터 눈발이 날리며 기온이 급강하했다. 그 여파로 활짝 핀 벚꽃 위에 하얗게 눈이 내려앉으며 마치 '눈꽃'처럼 변해버린 진풍경이 펼쳐졌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또한 현재는 해제됐지만 한때 강원 산지에는 대설주의보가 내려졌으며 체감온도는 영하권까지 내려간 지역도 있었다.


오늘(13일) 서울의 아침 기온은 2도로 어제보다 무려 10도 가까이 떨어졌다. 전국에는 강풍주의보가 내려졌으며, 순간 최대풍속이 초속 20m를 넘는 태풍급 돌풍이 부는 곳도 있다. 간판이나 현수막이 날아갈 수 있어 외출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비나 눈이 이어질 예정이다. 강수량은 5mm 안팎으로 많지는 않지만, 기온이 낮은 강원 산지에는 1~5cm, 경기 북동부·충북·경북 등지에도 1cm 안팎의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찬 바람 탓에 전국 대부분 지역의 낮 기온도 크게 떨어졌다. 서울 9도, 대전 12도, 부산은 15도로 예년보다 쌀쌀한 하루가 예상된다. 바다의 물결 역시 모든 해상에서 최고 4~5m까지 높게 일며 항해나 조업 중인 선박은 주의가 요구된다.


완연한 봄을 기대했던 시민들은 다시 두꺼운 겉옷을 꺼내 입으며 계절이 거꾸로 흐르는 듯한 주말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