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4월 18일(금)

'킹메이커' 김종인 "한덕수·김문수로 승리 못해... 한동훈이 유일"

김종인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한동훈이 유일한 명분"


김종인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차기 대선 구도와 관련해 "국민의힘에서 대통령 후보로 명분을 내세울 수 있는 사람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유일하다"고 주장했다.


김 전 위원장은 한덕수 총리와 김문수 전 장관에 대해서는 승리 가능성이 없다고 일축했다.


뉴스1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뉴스1


10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김 전 위원장은 '한덕수 총리 추대론'에 대해 "국민의힘에서 후보감이 없고 친윤(친 윤석열 전 대통령) 쪽에서 궁여지책으로 생각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한 총리야말로 이번 계엄 사태의 직접적 당사자다. 대통령이 파면 선고를 받은 상황에서 무슨 면목으로 한 총리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수 있겠는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나와서도 안 되고, 나와도 되지도 않는다. 대통령감으로는 맞지 않는 사람"이라고 강하게 말했다. 


김문수 후보론 일축, 한동훈 지지 이유 밝혀


김 전 위원장은 김문수 전 장관에 대해서도 "생각지도 않았던 사람이 갑자기 여론조사 상 자기 지지도가 높으니까 그걸 믿고서 나오지 않았는지 생각한다"고 했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 뉴스1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 뉴스1


이어 "국민의힘은 김 전 장관을 후보로 내세워서 절대로 승리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김 전 장관의 경선 승리 가능성에 대해서도 "여론조사의 추이를 보면 초기보다는 김 전 장관의 지지도가 계속 내려가는 상황"이라며 "경선 승리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보기에 국민의힘에서 대통령 후보로 명분을 내세울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김 전 위원장은 한 전 대표를 두고 '배신자'라는 낙인에 대해 "그건 윤석열 전 대통령의 책임이다. 한 전 대표가 배신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국민의 힘 한동훈 전 대표 / 뉴스1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 뉴스1


아울러 "어떤 의미에선 윤 전 대통령이 한 전 대표에게 고맙게 생각해야 할 것 같다. 계엄이 해제됐기 때문에 오히려 윤 전 대통령 입지가 조금이라도 나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표 평가와 승리 전략 제시


김 전 위원장은 한 전 대표가 경선을 통과해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대결할 경우 "매우 어려운 싸움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반이재명으로는 절대 못 이긴다. 지금까지와 같은 보수적인 자세를 완전히 버리고 새로운 아젠다를 수립해서 (대선에)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는 "가장 유리한 위치에 있다. 이 대표를 혐오하는 사람도 많지만, '대통령이 되면 뭘 할 거다'에 대한 준비를 가장 많이 한 사람이 이 대표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