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4월 18일(금)

강릉 야산에 불 낸 범인, '6·25 전쟁' 때 사용 추정 '불발탄' 이었다

강릉 야산서 발견된 6·25 전쟁 불발탄, 자연발화로 산불 발생


강원도 강릉시 성산면 어흘리의 한 야산에서 6·25 전쟁 당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불발탄이 자연발화해 산불로 번졌다.


인사이트지난 7일 강원 강릉 성산면 어흘리 산불 현장에서 발견된 백린탄 불발탄. / 사진 제공 = 강원도


이 사건은 지난 7일 오후 1시 30분쯤 발생했으며, 산불은 약 20분 만에 진화됐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임야 10㎡가 소실되었다.


당국은 현장에서 발견된 불발탄이 과거 공군과 육군에서 사용했으나 현재는 사용하지 않는 백린탄으로 확인했다. 


백린탄은 공기와 접촉할 경우 자연발화할 가능성이 있어 이번 산불의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러한 불발탄에 의한 자연발화는 매우 드문 사례로, 산림당국은 이를 이례적인 사건으로 보고 원인 조사에 착수했다.


이번 산불은 산불감시원의 조기 발견과 강원도, 산림청, 소방, 군부대 등 관계기관 간의 유기적인 협조 덕분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관계기관들은 빠른 대처를 통해 추가 피해를 막을 수 있었으며, 향후 유사한 사건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


한국전쟁 당시 남겨진 불발탄이 여전히 위험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사건은 주목받고 있다. 이에 따라 관련 기관들은 해당 지역을 포함한 전국의 유사 지역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는 향후 비슷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중요한 조치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