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가방순이', 축의금도 내야 할까?
결혼식에서 신부를 보조하는 역할을 한 친구가 축의금을 내지 않아 고민에 빠진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여성 A씨는 개인 SNS를 통해 결혼식을 진행하면서 겪은 일을 털어놨다.
A씨는 "가방순이는 축의금 안 내도 되는 거냐"며 "내 친구가 가방순이 해주게 되면서 예식 전에 선물로 가방 사주고 지방 결혼식이라 차비 고려해서 수고비 30만원 챙겨줬고 숙박도 잡아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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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순이'란 결혼식 당일날 신부의 화장을 고쳐주고 각종 짐을 들어주거나, 양가 부모가 아닌 신부에게 직접 들어오는 축의금을 따로 받아 관리해주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돈까지 걸려 있는 문제라 대게 가장 친하고 믿음직한 친구에게 가방순이 역할을 부탁하곤 한다.
A씨는 "예식 끝나고 나서 보니까 축의대 명단에도, 가방순이가 준 축의금 내역에도 그 친구 이름이 없었다"고 털어놨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어 "사실 우리가 너무 친하고 각별하다고 생각했던 사이라 그 친구도 당연히 축의금 낼 거라 생각했다"며 "또 한편으로는 전날부터 와서 같이 이어주고 당일에도 계속 옆에서 따라다니며 도와줬는데 '받으려고 한 게 너무한 건가?'라는 생각도 들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평소에 인색했던 친구가 아니라서 원래 가방순이하면 안 내는 게 맞는 건가 싶은 생각도 들고 혼란스럽다"며 "브라이덜샤워도 먼저 챙겨줬던 친구인데 자꾸 생각할수록 모르겠어서 고민하다 조언 구해본다"고 덧붙였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은 "이미 시간과 노력을 들여 도움을 준 거라 축의금 안 내도 되지 않나", "친구 입장에서는 도와줄 거 다 도와줘서 그런 것 같다. 인색한 편도 아니라면 너무 신경 쓰지 마라", "그래도 진짜 친한 친구인데 축의금 안 주면 서운할 듯", "절친이면 축의는 축의대로하고 도움도 주고 싶을 것 같은데"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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