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팬덤 내 갈등 심화... 어도어 복귀 vs 멤버 지지 대립
그룹 뉴진스(NJZ) 멤버들과 소속사 어도어 간 법적 분쟁이 장기화되면서 팬덤 내부에서도 분열 조짐이 뚜렷해지고 있다.
7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 앞에서는 일부 팬들이 트럭 시위를 통해 멤버들의 어도어 복귀를 촉구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Instagram 'newjeans_official'
시위 트럭에는 "아이들 의견 존중? 잘못된 길로 가는 걸 도와주는 건 존중이 아니라 방임입니다", "범법 조장하는 특이한 팬덤 법원 판결 따라 정상으로 돌아올 때", "소송의 끝이 아직도 안 보여? 정신 차리고 돌아가는 게 승리야" 등의 문구가 적혀 있었다.
이들은 또한 최근 뉴진스 부모들의 입장문에서 언급된 특정 멤버에 대한 실명 저격을 비판하는 내용도 함께 담았다.
부모들 간 갈등설과 팬덤의 양분화
지난 4일 뉴진스 부모들은 SNS를 통해 "멤버의 부모들 사이에 분열이 생겼다는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멤버 5인은 모두 하이브로 돌아갈 수 없다는 확고한 입장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해린과 관련된 소문을 부인하며 "해린은 물론 해린의 부모님 모두 뜻이 확고히 일치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그러나 이 입장문에서 "미성년 자녀의 의사를 존중하여 친권 조정을 진행한 것은 다른 멤버의 일"이라는 언급이 또 다른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법조계에 따르면 미성년자 멤버의 부모는 전속계약 소송을 두고 이견 차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뉴진스 멤버 중 미성년자는 혜인과 해린뿐인데, 부모들이 해린이 아니라고 강조하면서 또 다른 멤버에 대한 추측이 확산되는 상황이 됐다.
이에 일부 팬들은 "해명문에 대놓고 멤버 실명 저격, 지금 가정사 언급하는 건 어느 쪽인가. 왜 어른은 숨고 아이들을 방패로 씁니까?"라고 비판했다.
반면 '팀버니즈'로 불리는 또 다른 팬덤은 멤버들과 한 뜻으로 악플에 대한 법적 대응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4일 팀 버니즈는 멤버들과 부모를 대상으로 한 허위사실 및 악의적 게시물에 대한 법적 대응 현황을 공개했다.
뉴진스 부모 인스타그램 스토리 캡처
이들은 "악성 게시물 작성자들에 대한 신원 특정이 상당 부분 완료됐고, 이들 중 다수가 복수의 커뮤니티에서 동시 활동한 사실도 확인됐다"고 밝혔다.
법적 분쟁 장기화 조짐
지난달 21일 서울중앙지법은 어도어가 뉴진스 멤버 5명을 상대로 낸 '기획사 지위 보전 및 광고 계약 체결 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이로 인해 뉴진스는 본안 소송의 1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어도어와 협의 없이 독자적으로 활동할 수 없게 됐다.
지난 3일에는 어도어가 제기한 전속계약 유효확인 본안 소송 첫 변론기일이 열렸다.
Instagram 'newjeans_official'
어도어 측은 "합의를 희망한다"고 밝혔지만, 뉴진스 측은 "뉴진스는 그런 걸 생각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 같다"며 합의 가능성을 일축했다.
다음 심문은 오는 6월 5일로 예정되어 있으며, 그에 앞서 9일에는 뉴진스가 이의 제기한 가처분 인용 심문이 진행될 예정이다.
법적 공방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팬덤 내 갈등 역시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