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자동차 관세 협박에 무역전쟁 우려... 금값 또 사상 최고치 경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동차 관세 25%를 부과한 데 이어 상대국의 보복 시 관세율을 더 올릴 수 있다고 협박하면서 글로벌 무역전쟁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이로 인해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며 금값이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은 전일 대비 0.27% 상승한 온스당 3069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고가로, 올해에만 17번째 사상 최고치 경신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28일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 종로본점 전광판에 금 시세가 송출되고 있다 / 뉴스1
무역전쟁 불확실성이 금값 상승 견인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은 글로벌 경제에 새로운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다.
25%의 자동차 관세 부과는 그 자체로도 충격적이지만, 상대국의 보복 조치 시 추가 관세 인상 가능성까지 언급하면서 무역분쟁이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안전자산으로 금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특히 미국의 유력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무역전쟁으로 인한 불확실성 증가로 금값이 더욱 상승할 것이라며 목표가를 35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28일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 종로본점에서 직원이 금제품을 정리하고 있다 / 뉴스1
글로벌 경제 불안과 금 투자 전망
금 가격의 지속적인 상승은 단순한 투기가 아닌 실질적인 경제 불안을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무역전쟁이 격화될수록 글로벌 공급망 혼란과 인플레이션 압력이 가중될 수 있어, 투자자들은 실물자산인 금에 더 많은 자금을 배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지정학적 긴장과 무역갈등이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렵다고 보고 있어, 금 가격의 상승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특히 미국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 정책이 더욱 강화될 경우, 금값은 BoA가 예측한 350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무역전쟁의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금과 같은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는 계속해서 증가할 전망이며, 이는 금 가격의 추가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