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4일(토)

"어려웠던 시절 지하철 부정 승차 죄송했습니다"... 손 편지와 함께 현금 남기고 떠난 여성

과거 부정 승차 사과하며 현금 전달한 시민의 사연


한 시민이 과거 지하철 요금을 제대로 내지 않았던 것에 대해 사과와 함께 지하철 고객안전실에 현금을 두고 사라졌다. 


28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25일 지하철 7호선 가산디지털단지역 고객안전실에 60대로 보이는 여성 A씨가 조심스럽게 들어와 직원에게 노란색 편지 봉투를 전한 뒤 황급히 자리를 떴다.


여성이 놓고 간 봉투 안에는 편지와 함께 현금 5만원권 4장, 총 20만원이 들어 있었다. 


인사이트서울교통공사 제공


봉투를 열어본 역 직원은 과거 부정 승차에 대한 사과 편지를 발견했다. 


편지에는 "수고 많으십니다. 다름 아니고 많이 늦었지만 지금 보상하려 합니다"라며, "지난 세월 생활이 어려웠던 시절에 몇 번인지 숫자도 기억할 수 없어서... 그냥 소액이지만 지금이라도 보상하고자 합니다. 그동안 죄송했습니다"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또한, "수고 많이들 하시고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라는 따뜻한 인사말로 편지가 마무리했다. 


인사이트사진=인사이트


이 승객은 뒤늦게나마 과거 제대로 내지 않은 지하철 요금을 보상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한편, 부정 승차 행위는 '편의 시설 부정이용죄'에 해당하며, 규정에 따르면 부정 승차에 따른 부가금은 승차 구간 운임과 그 운임의 30배를 물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