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07일(월)

같이 사는 40살 딸 방 꾸며준다며... 리모델링하는 한 달 동안 며느리 집에 얹혀살겠다는 시어머니

"아들 집이 있는데 왜" 리모델링 공사하는 한 달 동안 얹혀살겠다는 시어머니


시어머니가 딸 방을 포함한 리모델링 공사를 하는 한 달간 아들 집에 얹혀 살겠다고 고집해 고민이라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5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나쁜 며느리인들 싫은데 어떡합니까'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사연자 A씨는 "시부모님은 두 분 다 일흔 넘으셨고, 시집 안 간 마흔 중반 아가씨와 셋이 같이 살고 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A씨는 "우리 집이 올해 초 리모델링하고 새로운 집으로 이사를 했다. 그걸 보시고 어머님께서도 집 리모델링을 하고 싶다고 하셨다"고 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에 따르면 시어머니는 "아들만 좋은 집에 사니 딸이 눈에 밟혀 죽기 전에 딸 방도 예쁘게 꾸며주고 싶다. 집에 있기 지긋지긋하고 한 시간도 남편(A씨의 시아버지)과 같이 살기 싫다"는 이유로 리모델링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문제는 시어머니가 A씨에게 리모델링 공사를 하는 한 달 동안 A씨의 집에서 살겠다고 통보했다는 것이다.


이를 들은 A씨는 "나는 반대했다. 아이 거실 공부 등 하루 루틴이 전부 망가지는 게 싫다"면서 "시어머니가 아버님 반찬 하면서 새 주방이 헌 주방 되는 것도 싫고 내 살림에 누가 손대는 것도 싫다"고 토로했다.


A씨는 시부모님이 집에 오는 것을 막기 위해 시어머니에게 타지역에서의 '한달살이'나 단기 거주가 가능한 30평대 아파트를 소개해 드렸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하지만 A씨의 시어머니는 "자식 집이 있는데 '오세요'라고 말은 못 할망정 집을 구해준다고 하느냐"라고 역정을 냈다.


이에 A씨가 한발 양보해, 오는 겨울 아이와 함께 영어 캠프에 갈 테니 그때 리모델링을 하실 것을 권했다. 하지만 시어머니는 이조차 거절하고 당장 오는 4월에 리모델링하겠다는 입장을 고집하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끝으로 A씨는 "그깟 한 달이라는 사람도 있지만 새로 맞춘 주방 살림 다 뺏기고 한 달 내내 눈치를 봐야 하는데 나는 엄두가 안 난다"며 "아가씨, 아버님, 저희 남편 다 이해를 못 하고 있으나 어머님 혼자 막무가내다"고 했다.


이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절대 집 비우면 안 된다", "막 이사한 새집인데 친정엄마여도 고민될 듯", "리모델링 핑계로 아들 집에 살아보고 싶은 듯", "호구 며느리보다 싹수없는 며느리 되는 편이 낫다", "고부 갈등은 남편이 중재를 잘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