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로 이 뽑고 철사로 묶은 치과의사

douyin '逆风飞翔'

중국의 한 치과의사가 실수로 다른 치아를 뽑은 뒤 이를 마취 없이 환자의 입에 욱여넣고 철사로 묶어둔 충격적인 의료 사고 소식이 전해져 누리꾼들의 공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9일(현지 시간) 중국 지무신문(极目新闻)은 치과의사의 실수로 멀쩡한 이가 뽑힌 뒤 적당한 후속 조치를 받지 못한 중국인 여성 A씨가 고통 끝에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보도했다.

안후이성 안칭시에 사는 A씨는 얼마 전 한 시립병원에 사랑니를 뽑기 위해 방문했지만, 의사의 실수로 사랑니가 아닌 일반 어금니가 발치됐다.

그러나 의사는 실수로 발치한 이를 억지로 다시 끼워 넣고 철사로 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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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A씨는 17일 자신의 SNS 계정에 "이 계정에 더이상 게시글이 올라오지 않는다면 내가 (세상에)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극단적인 선택을 암시하는 글을 게재했다.

A씨의 오빠라고 밝힌 B씨는 SNS에 "치과 의사가 이를 잘못 뽑은 후 다시 마취하지도 않고 억지로 잡아당겨 철사로 묶었다"고 주장하며 동생이 이로 인해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고 밝혔다.

해당 사건은 중국 전역에 충격을 주면서 의료 사고를 낸 치과 의사에 대한 분노 섞인 누리꾼들의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에 대해 중국 현지 변호사는 "의사가 사랑니를 잘못 뽑은 것이 사실이라면 의료 사고에 해당하며, 병원은 이에 대해 민사 보상을 해야 하고 행정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안칭시는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지 이틀이 지난 후에야 보건당국과 경찰을 동원한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져 비난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