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발생한 의성 산불이 24일 오후 9시 30분쯤 의성군 점곡면과 안동시 길안면 현하리 접경지역을 넘어가고 있는 모습 2025.3.24/뉴스1
경북 의성 산불 진화율이 밤샘 진화에도 불구하고 강풍 등 영향으로 전날 오후 60%에서 55%로 다시 낮아졌다.
이에 산림 당국 등은 이날 아침 의성 산불 현장에 헬기와 소방차, 진화대원 등을 대거 투입해 진화 작업에 나섰다.
지난 22일 오전 11시 25분께 의성군 안평면 괴산리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은 강풍으로 24일 오후 4시 10분께 안동시 길안면 현하리 야산으로까지 불이 번졌다. 이에 따라 산불영향구역은 1만2천565㏊로 늘었다.
이 같은 피해 규모는 2000년 4월 강원 강릉·동해·삼척·고성 산불(2만3천913ha), 2022년 3월 경북 울진·강원 강릉·동해·삼척 산불(2만523ha)에 이어 국내 산불 피해 규모로는 세 번째로 큰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현재 의성군 주민 1천500여명이 의성읍 체육관 등으로 대피해 있다.
산림청이 25일 산청 산불 현장에 헬기를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2025.3.25 2025.3.25/뉴스1
반면, 경남 김해 산불은 전날 밤 97%에서 이날 오전 6시 기준 진화율 99%로 진전되며 총 화선 6㎞ 중 5.94㎞의 진화가 완료됐다. 이번 산불로 대피했던 주민 15가구 23명도 귀가를 완료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전날 오후 6시 기준 83%였던 울산 울주 산불의 진화율도 밤샘 사투 속에 98%까지 진전됐다.
당국은 울주 산불 나흘째인 이날 진화 헬기 14대를 투입하고, 진화 인력 2414명, 진화 차량 74대를 배치해 주불 진화에 총력을 다할 예정이다.
전날 밤 85%였던 경남 산청·하동 산불의 경우 이날 오전 6시 기준 진화율 88%를 보이고 있으며 당국은 산청·하동 산불 현장에서도 헬기 32대, 인력 1415명, 장비 215대를 투입해 주불 진화를 목표로 진화 작업을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