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07일(월)

쯔양, '공갈 혐의' 구제역·주작감별사에 1억대 손배소 제기

인사이트유튜버 쯔양 / 뉴스1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이 자신을 협박하고 금전을 갈취한 '사이버렉카' 유튜버 구제역(본명 이준희)과 주작감별사(본명 전국진)에게 1억원대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파악됐다.


24일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212단독 김혜령 판사는 쯔양이 구제역과 주작감별사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의 첫 번째 변론기일을 열었다.


앞서 지난해 7월 11일 쯔양은 라이브 방송에서 전 소속사 대표이자 전 남자친구인 A씨에게 4년간 폭행 등의 피해를 당했다고 고백한 바 있다.


쯔양은 불법촬영 동영상으로 협박당하고 돈을 빼앗겼으며, 강요로 술집에서 일했다고 밝혔다. 또한 불공정 계약으로 인해 수십억원대의 유튜브 방송 수익도 정산받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이후 A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관련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됐다.


인사이트구제역 / 뉴스1


쯔양이 피해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힌 이유는 과거를 약점 삼아 협박하고 금품을 요구한 '사이버 렉카'들 때문이었다. '사이버 렉카'란 온라인에서 부정적 이슈를 다루며 이익을 취하는 사람들을 일컫는다. 교통사고 현장에 빠르게 나타나 사고 차량을 견인하는 렉카(Wrecker)에서 유래된 용어다.


쯔양 방송에 앞서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가 입수해 내보낸 녹취록에서는 구제역·주작감별사가 쯔양의 사생활 정보를 얻은 뒤 금품 요구를 논의하는 내용이 담겼다.


실제로 이들은 2023년 2월 쯔양에게 "탈세, 사생활 관련 의혹을 제보받았다. 돈을 주면 공론화하지 않겠다"며 협박하고 5500만원을 갈취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난해 8월 재판에 넘겨졌다.


인사이트YouTube '전국진 - 주작감별사'


지난달 수원지법에서 열린 1심 판결에서 재판부는 공갈 등 혐의로 기소된 구제역과 주작감별사에게 각각 징역 3년,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함께 기소된 최모 변호사는 징역 2년, 유튜버 카라큘라(본명 이세욱)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 유튜버 크로커다일(본명 최일환)은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았다.


쯔양이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에 대한 다음 변론 기일은 오는 5월 12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