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07일(월)

'허리 부상' 이정후가 돌아왔다... 열흘 만에 나선 시범경기, 첫타석에서 '2루타' 터졌다

인사이트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 / GettyimagesKorea


허리 통증으로 열흘간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마이너리그 구단과의 연습경기 복귀전에서 변함없는 타격 실력을 보여줬다.


24일(한국시각) 이정후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 셔터 헬스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팀 새크라멘토 리버캐츠와 경기에 3번 타자 중견수로 출전해 2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의 성적을 기록했다.


이정후가 실전에 나선 것은 14일 텍사스 레인저스와 MLB 시범경기 이후 10일 만의 일이다.


이정후는 지난 주말 잘못된 자세로 수면 중 등 부위에 심한 통증을 느꼈다고 한다. 이로 인해 텍사스전 이후 경기 출전이 불가능했고, 부상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MRI 검사까지 받았다. 


인사이트지난해 4월 27일 핓버그 파이리츠를 상대로 내야 안타를 따내기 위해 1루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이정후 / GettyimagesKorea


다행히도 정밀 검사에서는 특별한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으며, 주사 치료를 병행하여 빠르게 회복할 수 있었다.


그는 복귀 첫 타석부터 좋은 모습을 보였다. 0-0 동점이던 1회 초 1사 1루 상황에서 오른손 투수 키튼 윈을 상대로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만들어냈다. 이후 상대 실책의 도움으로 홈을 밟았다.


3-0으로 앞선 2회 말 2사 1-2루에서는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을 획득했다. 3-1로 앞선 4회 말 2사 1-2루 기회에서는 우완 트리스탄 베크를 상대로 1루 땅볼을 기록했다.


이정후는 6회 초 대수비로 교체되며 복귀전을 마무리했다.


인사이트지난해 4월 24일 뉴욕 메츠와 경기 전 덕아웃에 앉아 있는 이정후 / GettyimagesKroea


경기 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정후는 "부상이라는 단어를 쓸 정도의 몸 상태는 아니었다"며 "경미한 통증이라 걱정하지 않았다. 오늘 경기도 충분히 뛸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정후는 올해 시범경기에서 타율 0.300(30타수 9안타), 2홈런, OPS(출루율+장타율) 0.967의 좋은 성적을 보여줬다. 


복귀전에서도 뛰어난 타격감과 선구안을 증명했기에, 특별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정규리그 개막전에 정상적으로 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샌프란시스코는 25일과 26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마지막 시범경기 2연전을 진행한 후, 28일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경기로 정규시즌을 시작할 예정이다.


GettyimagesKorea이정후 / GettyimagesKorea


한편 전날 MLB닷컴은 MLB 두 번째 시즌을 맞는 이정후를 소속팀 샌프란시스코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핵심 변수로 꼽았다. 


MLB닷컴은 지난해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10개 팀을 선정하며, 각 팀에서 포스트시즌 진출에 필요한 선수 한 명씩을 선택했는데,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이정후가 그 주인공이 됐다.


MLB닷컴은 "샌프란시스코 타선은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맺은 윌리 아다메스의 합류로 강해졌지만, 아다메스 혼자 힘으로는 팀의 PS 진출을 위한 공격력을 제공하기에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샌프란시스코는 2023년 대형 FA 계약을 체결한 이정후가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