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 뉴스1
올림픽 우승보다 어렵다는 2025년 양궁 국가대표 선발전이 끝났다.
2024 파리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전훈영이 탈락했고, 지난해 고배를 마셨던 2020 도쿄올림픽 3관왕 안산이 복귀했다.
지난 21일 대한양궁협회는 "지난해 9월부터 총 세 차례에 걸쳐 진행된 국가대표 선발전이 마무리됐다"고 발표했다.
이번 선발전은 이달 17일부터 나흘간 전북 국제양궁장에서 열린 3차 선발전을 끝으로 모든 성적이 집계됐다.
임시현 / GettyimagesKorea
선발 과정은 1회전 경쟁을 통해 리커브와 컴파운드 각 남녀 상위 16명을 선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후 2~5회전 성적을 종합해 종목별 남녀 각 8명, 총 32명이 2025년 국가대표로 확정됐다.
파리올림픽에서 3관왕에 오른 임시현(한국체대)이 리커브 여자부에서 종합 배점 70점, 평균 기록 28.34점으로 3년 연속 종합 1위를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도쿄올림픽 단체전 금메달리스트 강채영(현대모비스)은 3위를 기록했고, 도쿄올림픽 3관왕 안산(광주은행)도 4위로 국가대표에 합류했다.
파리올림픽에서 단체전 금메달과 개인전 은메달을 획득한 남수현(순천시청)은 7위로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전훈영 / 뉴스1
다만 2024 파리올림픽 여자 단체전에서 단일 종목 10연패의 위업을 달성하는 데 기여한 전훈영(인천시청)은 1회전에서 탈락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리커브 남자부에서는 서민기(현대제철)가 종합 배점 63.5점, 평균 기록 28.08점으로 최고 성적을 거두며 차세대 에이스로 부상했다.
김우진(청주시청), 김제덕(예천군청), 이우석(코오롱) 등 파리올림픽 출전 선수들이 그 뒤를 이었다.
컴파운드 부문에서는 여자부의 소채원(현대모비스)과 남자부의 최용희(현대제철)가 선발전 기간 내내 안정적인 성적을 유지하며 각각 종합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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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구성된 양궁 국가대표 선수단은 23일부터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세계선수권대회를 위한 훈련을 시작할 예정이다.
호진수 대표팀 감독은 "올해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이 없지만 국내에서 세계선수권대회를 치러야 한다. 세계 1위의 위상을 지켜내겠다"고 다짐했다.
주요 국제대회에 출전할 리커브 및 컴파운드 남녀 각 4명의 최종 명단은 두 차례의 평가전을 통해 결정된다.
첫 번째 평가전은 31일부터 닷새간 예천 진호국제양궁장에서 열리며, 두 번째 평가전은 다음 달 14일부터 닷새간 원주양궁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