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07일(월)

한국서 제일 좋다던 고양경기장 '잔디' 상태... 백승호·주민규도 아쉬움 드러냈다

인사이트20일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7차전 대한민국과 오만의 경기 / 뉴스1


축구대표팀 홍명보호가 오만을 상대로 홈에서 예상치 못한 무승부를 기록한 가운데, 경기가 진행된 고양종합운동장의 잔디 상태 또한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소식이 전해져 아쉬움을 더하고 있다.


잔디 문제는 최근 한국 축구계에서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3월 A매치는 본래 한국 축구의 상징적 장소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될 가능성이 높았으나 '논두렁 잔디' 논란으로 경기 부적합 판정을 받게 되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한축구협회는 20일 오만과의 '2026 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7차전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25일 요르단과의 예선 8차전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고양종합운동장은 이번 3월 A매치를 앞두고 진행된 경기장 평가에서 최고 점수를 획득했다. 겉으로 보기에 그라운드에 큰 문제점이 없어 보였으나, 실제로 경기를 치른 선수들로부터는 아쉽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인사이트20일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7차전 대한민국과 오만의 경기 / 뉴스1


전반 38분에 교체 투입되어 3분 만에 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눈부신 활약을 펼친 이강인(PSG)은 후반 종반부 수비 과정에서 상대 선수와 접촉이 발생했고, 이후 잔디가 파인 곳에서 왼쪽 발목이 꺾이는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경기가 끝난 후 취재진과 만난 백승호는 고양종합운동장 잔디 상태에 관해 "잔디가 뜨고, 운동할 때 딱딱했다. 한국에서 제일 좋은 운동장이라고 이야기를 들었는데 여러모로 아쉽긴 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잘 관리하면 선수들도 좋은 경기력 보여줄 수 있는 부분이다. 또 부상도 예방할 수 있다. 그런 부분에서 좀 아쉬웠다"라고 설명했다.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주민규 역시 "사실 상태가 그렇게 좋다고는 말 못 하겠다. 들리는 부분이 있었다"며 "부상이 나올 게 아닌데 좀 아쉬운 부분도 있었던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인사이트20일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7차전 대한민국과 오만의 경기 / 뉴스1


상대팀이였던 오만 역시 잔디 상태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오만의 라시드 자베르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잔디 상태가 조금 부드럽다고 느꼈다"며 "공이 잘 튕기고 스터드가 잘 박히는 느낌이었다. 그동안 경험했던 잔디와는 달랐다"고 언급했다.


한편, 상대적으로 약한 전력을 가진 오만과 기대 이하의 무승부를 기록한 축구대표팀은 오는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요르단과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수원월드컵경기장 또한 잔디 상태에 관한 논란과 우려가 지속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