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07일(월)

'날계란' 맞은 데 이어 또... 민주당 여성 의원 "헌재 앞서 허벅지 폭행당해" 신고

이재정 의원, 헌재 앞서 '폭행' 피해 신고 


인사이트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암살 제보가 전해져 경찰이 경호를 시작한 가운데, 민주당 의원들을 향한 극우 지지자들의 무분별한 공격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남성 의원들보다 '여성 의원'을 향한 테러가 벌어지고 있어 공권력이 강하게 행사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20일 이재정 민주당 의원이 헌법재판소 인근에서 한 남성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신고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이 의원은 이날 오후 6시 10분께 헌재 인근 인도를 지나던 중 한 남성이 다가와 자신의 우측 허벅지를 발로 찼다고 주장하며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즉각 출동해 현장에서 상황을 파악했다.


가해자로 지목된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폭행한 사실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당시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CCTV 영상과 목격자 진술을 확보해 분석 중이다


인사이트뉴스1


이 의원 측은 해당 남성에 대한 고소 여부를 신중히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소 검토...백혜련 의원도 같은날 '날계란 테러' 당해 


이 의원은 이후 헌재 앞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파면 촉구 기자회견에서 "경찰이 보는 앞에서도 이런 폭력이 서슴없이 이뤄지는 현실을 묵과할 수 없었다"며 "이런 식으로 준동하는 자들이 누구인지, 경찰 당국은 다시 한 번 심각하게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에는 같은 당 백혜련 의원에 대한 극우 지지자들의 테러도 자행됐다.


헌재 정문 앞에서는 민주당 원내지도부가 윤 대통령의 신속한 파면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는데, 앞자리에 서 있던 백 의원을 향해 계란이 날아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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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의원은 얼굴을 정통으로 맞았다. 윤 대통령 지지자로 추정되는 인물이 던진 것으로 보이는 날계란이었다. 사건 직전에도 일부 지지자들은 삶은 계란과 바나나 등을 던졌고, 경찰 기동대가 장우산을 펼쳐 이를 막는 상황이었다.


얼굴과 옷이 계란으로 더럽혀진 백 의원은 "아프다"고 호소했다. 다행히 별다른 부상은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계란이 아닌 더 위험한 물체가 날아들었다면 대참사로 이어질 뻔했다.


계란을 던진 인물은 현장에서 달아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관련 영상을 확보하고 용의자 특정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