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07일(월)

"5월 2일 '임시공휴일' 지정해주세요"... 최장 6일 '황금연휴' 가능성에 찬반 엇갈리는 이유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5월 연휴를 앞두고 5월 2일의 임시공휴일 지정 여부에 직장인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만약 지정된다면 근로자의 날부터 대체공휴일까지 최대 6일간 쉴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올해는 부처님 오신 날이 어린이날과 같은 날에 있어 5월 6일이 대체공휴일로 확정됐다. 이에 더해 근로자의 날인 5월 1일과 연결되는 5월 2일이 임시공휴일로 추가 지정되면 연속해서 6일간 휴식할 수 있게 된다.


많은 직장인들은 "정부가 설 연휴에도 임시공휴일을 지정한 만큼 이번에도 가능성이 높다"며 기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정부는 지난 1월 27일을 임시공휴일로 정해 소비 진작과 내수 활성화를 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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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임시공휴일 지정이 내수 활성화보다는 오히려 해외여행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법무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 임시공휴일이 포함된 설 연휴 기간 동안 내국인 출국자는 297만 519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7.3%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BC카드가 발표한 통계를 보면 1월 27일 국내 카드 매출 지수는 98.0으로 감소한 반면, 해외 카드 매출 지수는 103.4로 상승했다.


정부가 임시공휴일 지정을 통해 내수 진작을 의도했던 바와 달리 국내 소비가 기대했던 만큼 늘어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온라인에서의 반응도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연차를 아낄 수 있어서 좋다", "황금연휴가 기대된다"와 같은 긍정적인 의견이 있는 한편, "맞벌이 부부는 아이 맡길 곳이 없어 불편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일각에서는 "공무원이나 일부 직장인은 근로자의 날에 쉬지 못하는데 의미가 없다"는 반응도 있었다. 


정부는 이에 대해 일단 "검토한 적 없다"며 선을 그은 상태다. 혼란스러운 정국과 지난 1월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내수 진작 효과로 인해 5월 2일 임시공휴일 실현은 여전히 미지수다. 


직장인들의 여가 시간 확보와 경제 활성화라는 두 가지 목표 사이에서 정부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그리고 그 결정이 실제로 어떤 효과를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