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07일(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지난해 연봉 178억원 수령

신동빈 회장, 롯데지주 및 주요 계열사에서 178억원 넘는 보수 받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 뉴스1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 뉴스1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해 롯데지주와 주요 계열사에서 총 178억 원이 넘는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신 회장은 롯데지주에서 급여 38억 원, 상여 21억7,000만 원 등 총 59억7,200만 원을 받았다.


여기에 롯데케미칼(38억 원), 롯데쇼핑(19억6,400만 원), 롯데웰푸드(26억500만 원), 롯데칠성음료(34억9,300만 원) 등 4개 계열사에서 받은 보수를 합치면 총 178억3,400만 원에 달한다. 이는 전년(177억1,500만 원) 대비 1억1,900만 원(0.67%) 증가한 수치다.


아직 사업보고서를 공시하지 않은 호텔롯데와 롯데물산에서의 보수까지 포함하면 총액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신동빈 회장 / 롯데지주신동빈 회장 / 롯데지주


유통 라이벌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지난해 이마트에서 급여 19억8,200만 원, 상여·성과급 16억2,700만 원을 포함해 총 36억900만 원을 수령했다.


정용진은 '흑자'에도 성과급 줄여...동생 정유경 ㈜신세계 회장도 보수 줄여 


이는 전년(36억9,900만 원) 대비 9,000만 원(2.4%) 줄어든 액수다. 이마트가 대법원의 통상임금 판결로 2,000억 원이 넘는 추가 비용 부담에도 471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음에도 불구하고, 정 회장은 상여·성과급을 줄이며 대내외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평가다.


정 회장의 모친인 이명희 신세계그룹 총괄회장과 부친 정재은 명예회장도 지난해 이마트에서 각각 17억6,700만 원을 수령했다. 이는 전년(30억6,500만 원) 대비 12억9,800만 원(42.3%) 감소한 액수로, 두 사람 모두 성과급을 받지 않았다. 신세계에서도 각각 12억6,400만 원을 받으며, 총 보수는 전년 대비 37.5% 줄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 사진제공=신세계그룹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 사진제공=신세계그룹


정유경 ㈜신세계 회장 역시 지난해 35억9,600만 원을 받아 전년 대비 9,000만 원(2.4%) 감소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회장단이 연봉을 줄인 것은 경영 쇄신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의 정지선 회장은 지난해 현대백화점에서 50억4,400만 원을 받았다. 급여 37억200만 원, 상여 13억4,100만 원을 포함한 것으로, 이는 전년(47억4,000만 원) 대비 3억400만 원(6.4%) 증가한 금액이다.


동생 정교선 부회장은 현대백화점에서 17억6,700만 원을 받아 전년보다 3,700만 원(2.1%) 증가했다. 또한, 현대홈쇼핑 대표이사로서 20억4,300만 원을 수령하며, 현대지에프홀딩스에서 받을 보수까지 포함하면 총액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